출연진... 브래드 피트 Brad Pitt...트리스탄 러드로우 역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윌리엄 러드로우 대령 역 에이단 퀸 Aidan Quinn...알프레드 러드로우 역 줄리아 오몬드 Julia Ormond...수잔나 핀캐넌 러드로 역 헨리 토마스 Henry Thomas...사무엘 러드로 역 카리나 롬바드 Karina Lombard...이사벨 투 덱커 러드로우 역 고든 투투시스 Gordon Tootoosis... 원 스탭 역 크리스티나 피클스 Christina Pickles... 이사벨 러드로우 역 폴 데스몬드 Paul Desmond... 덱커 역 탄투 카디날 Tantoo Cardinal... 펫 역
감독...에드워드 즈윅 Edward Zwick 원작...짐 해리슨 Jim Harrison 음악...제임스 호너 James Horner
영화 '가을의 전설'은 1994년 제작, 188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분)이란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투스텝이라는 인디언의 시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투스텝(Two Stab: 고든 투투시스 분)이라는 한 인디언이 평생 동안 그가 지켜보았던 루드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미합중국 정부의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윌리엄 루드로우 대령(Ludlow: 안소니 홉킨스 분)은 퇴역 후 몬타나에 정착하여 외딴 곳에 목장을 짓고 세아들을 키우며 산다. 장남 알프레드(Alfred: 에이단 퀸 분)와 막내 새뮤얼(Samuel: 헨리 토마스 분), 그리고 거칠은 둘째 트리스탄(Tristan: 브래드 피트 분)이 그의 아들들이다.
대령의 세 자식 모두 강하게 자라났지만, 그중 특히 늦가을에 태어난 트리스탄은 강인한 성격과 반항적인 기질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의 사랑을 받으며 커간다.
전쟁의 고통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전쟁을 혐오하는 대령 밑에서 세 형제는 잘 성장해 주지만, 미국 서부 산악 지대 몬태나의 추운 겨울을 끔찍이 싫어하던 어머니 이사벨(Isabel: 크리스티나 피클스 분)은 멀리 떠나가 버리고, 결국 부자(父子)들만 남아 원스텝을 포함한 원주민 인디언 몇몇과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학갔던 막내 새뮤엘이 약혼녀 수잔나(Susannah: 줄리아 오몬드 분)를 데리고 나타난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수잔나를 보는 순간 형제들의 마음이 모두 흔들리지만 누구도 이를 내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새뮤엘이 형제들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수잔나는 너무 슬픈 나머지 트리스탄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운다. 수잔나도 이 집에 왔을 때 처음으로 둘째 트리스탄을 보자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수잔나가 트리스탄의 품에 안겨 흐느끼는 현장을 알프레드가 잠깐 목격하지만 세 형제들 모두 전장으로 떠나면서 이 일은 일단 수면 아래로 묻혀진다.
전쟁터에서 트리스탄은 막내 새뮤엘을 열심히 보호하지만 영웅주의에 빠져 나서길 좋아하던 막내 새뮤엘은 결국 적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고 만다. 장남 알프레드도 다리를 다쳐 집으로 돌아오고, 막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트리스탄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혼자 바다로 떠난다.
예비 시아버지인 대령과 약혼자 새뮤엘의 시신을 맞이한 수잔나는 그 다음날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철도가 끊기자 루드로우 대령은 눈이 녹을 때까지 머물어 있을 것을 권하고, 수잔나는 봄이 되면 떠나기로 결심하고 겨울동안 그 집에서 생활한다.
큰 형 알프레드는 막내 새뮤엘이 죽자 내심 마음 속으로 사랑하던 수잔나와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유랑을 떠났던 트리스탄이 먼 길에서 돌아오자 일은 갑자기 엉클어지기 시작한다.
마음 속 깊이 트리스탄의 남자다운 면을 남몰래 사랑했던 수잔나는 어느날 트리스탄과 깊은 육체적 사랑을 불태우게 되고, 그 일은 수잔나와의 결혼을 꿈꾸던 알프레드의 마음에 커다란 못을 박는다.
그 현장을 목격한 알프레드는 배반감에 몸을 떨며 집을 떠나 도시 헬레나로 나가, 거기서 착실히 부와 명성을 쌓아 상원의원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개인적 성공과 결혼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수산나를 지워내지 못해 혼자 괴로워한다.
한편 트리스탄은 수산나와 함께 살면서도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마음의 분노를 참지못하고 수잔나를 버려둔 채 집을 떠나 몇 년간 연락을 끊는다. 그러다 날아온 한 장의 편지....
거기에는 "나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이제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 트리스탄의 글귀가 쓰여있었다.
이를 본 루드로우 대령은 충격을 받아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집안은 점점 황폐해져만 간다.
인적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곰 사냥을 하면서 홀로 지내던 트리스탄은 어느날 커다란 곰과 용맹스럽게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만 희미하게 전해질 뿐 지금까지도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영화 가을의 전설은 내가 감상한 영화 리스트 베스트 10에 드는 영화다. 10년도 훨씬 전이었던가. 길거리를 지나가다 버스 정류장 옆 길바닥 좌판에서 세 장 1만원에 준다는 해적판 DVD를 속는 셈 치고 사다가 날 잡아 엉덩이에 끈끈이를 붙여놓고 소파에 앉아 본 기억이 있다.
한 가지의 영화가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 영화도 지루하다는 평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읽는다면 지루하다거나 재미없는 영화라는 평가에 동의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의미를 이해하고 나면 이 영화를 저평가 한 이들도 다시 생각할 것 같다. 영화에서 말하는 메시지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말이다.
어려서부터 형들의 보호를 받고 자란 새뮤얼과 자유분방한 트리스탄, 언제나 나이보다 성숙했던 맏형 알프레드. 영화가 시작되면서 내레이션이 나온다.
“어떤 이는 크고 분명하게 자신의 내부의 소릴 듣고, 들리는 대로 살아간다.
그런 사람은 미치거나, 전설적으로 된다.”
영화 처음에 나오는 이 말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의문은 영화가 끝나자 풀렸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이 가을의 전설이며,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말이다.
트리스탄은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그것은 형들처럼 원칙에 얽매어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영혼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던 것이며, 마지막 부분의 알프레드가 트리스탄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국 네가 이겼다'라고 말한 것처럼, 자신의 영혼이 말하는 목소리를 듣고 자연의 순리대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트리스탄의 삶에 대한 승리의 선언이자 전설임을 의미한다.
9월에 태어난 트리스탄은 결국 미치거나 혹은 전설이 되거나 하는 갈림길에서 전설이 되고, 그것이 가을의 전설이라는 제목이 가지는 의미인 듯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목 '가을의 전설'은 사실 유명한 오역 사례에 해당하지만 아주 인상적인 제목이기도 하다. '떨어지다, 쓰러지다, 빠지다'등을 의미하는 '훨(Fall)'이 '가을'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가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성경적 의미에서 도덕적인 '추락(Fall)', 즉 '타락(Corrupt-Fall)'과 함께 '몰락(Fall Low)'도 의미한다는 점을 짐 해리슨의 원작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동생을 눈앞에서 잃고 그의 연인과 사랑을 나누지만 동생에 대한 죄책감과 잠들어 있던 곰의 야성은 그를 방랑의 길로 인도하는 가을의 전설은 참 심각한 영화였다는 기억이 여전하다. 성격이 서로 다른 한 집안의 삼형제가 한 여자로 인해 갈등이 깊어지고, 또 그에 따라 집안이 몰락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미국식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가을의 전설 메인테마가 어디에선가 흘러나오면 그냥 듣고 지나치곤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듣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처음으로 브레드 피트라는 배우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영화가 이 영화였다.
지금 다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자연의 웅장함에 압도되는 사운드 트랙과 근사하게 펼쳐지는 평원의 정경. 가족에 대한 애증, 엇나가기 시작하는 그들의 운명을 예감케 하는 제임스 호너*의 음악은 이 영화의 완성도를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아. 가을의 전설.
라스트 모히칸과 함께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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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로이 호너(James Roy Horner, 1953년 8월 14일 ~ 2015년 6월 22일)는 미국 출신의 영화 음악 작곡가이다. 그는 영화 음악 작곡에서 합창곡과 전자 음악적 요소를 혼합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켈틱 음악 역시 자주 사용하였으며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영화 음악을 작곡해 왔다. 그 중에는 멜 깁슨, 제임스 캐머런, 론 하워드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으며 타이타닉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 6월 22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향년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동결재알림] 이 정보는 고객님의 동의에 의해 유료로 전환되었으며, 다음달 휴대폰요금에 자동청구 및 결재됩니다. 네? 동의 안 하셨다구요? 글을 읽으신 것 자체가 동의 하신 겁니다. 주체츠게 농가니라구여? 시청자의 농간입죠.ㅎㅎ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었죠. 영화의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맛뵈기가 문제라는 황시인님 때문에 글을 쓰다가 웃습니다. 웃기지 않았으면 더 잘 썼을텐데.. 아몰랑~~ ㅋㅋ
영화의 음악이 가을의 전설을 더 빛내주었던 것 같아요 한집안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내면의 소리에 진실을 찾아 살려고 했던 주인공 트리스탄 그리고 결국 연인의 죽음으로 끝나게 되는 대서사시같은 영화였지요 그런데 운영자 두분들 이번엔 동시상영을 하시고있네요 영화가 유료냐 무료냐 하며ㅎㅎ
네, 맞습니다. 제임스 호너의 음악이 큰 역할을 했죠. 대자연에 풍광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음악이 참 감동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긴 머리카락에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레드 피트도 가을의 전설로 유명배우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브레드 피트와 저를 비교해 보면 신은 불공평해도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ㅋㅋ 카페지기님의 감상료는 일파만파 유료논란을 야기한 산지기님께 합산해 청구하겠습니다. 모든 잘못은 산지기님께 있으니까 오백원 동전통으로 책임을 지셔야죠.ㅋㅋ
첫댓글 햐 ! 아주 재미있게 풀어 나가주셔서 푹 빠져 들어가는데 엥!
벌써 중간 광고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이래서 문제여 맛뵈기가 엄청 재미있으면 다 유료로 전환이 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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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의 안 하셨다구요? 글을 읽으신 것 자체가 동의 하신 겁니다.
주체츠게 농가니라구여? 시청자의 농간입죠.ㅎㅎ
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었죠. 영화의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맛뵈기가 문제라는 황시인님 때문에 글을 쓰다가 웃습니다.
웃기지 않았으면 더 잘 썼을텐데.. 아몰랑~~ ㅋㅋ
영화의 음악이 가을의 전설을 더 빛내주었던 것 같아요 한집안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내면의 소리에 진실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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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제임스 호너의 음악이 큰 역할을 했죠.
대자연에 풍광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음악이 참 감동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긴 머리카락에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레드 피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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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피트와 저를 비교해 보면 신은 불공평해도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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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잘못은 산지기님께 있으니까 오백원 동전통으로 책임을 지셔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