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암호화폐 해킹… 미사일 31발 비용, 6억2000만 달러 훔쳤다“
외교부, 美 국무부와 '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엄'
블록체인게임 '엑시인피니티', 사이드체인 '로닌네트워크' 해킹… 6억 달러 탈취
북한, 탄도미사일 31발 발사… 4억 달러~6억5000만 달러 탕진한 것으로 추정
북한이 올 상반기 한 차례 암호화폐 탈취로 총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비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암호화폐 거래·해킹 등으로 이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이 지난 3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 사이드체인인 '로닌네트워크'를 해킹한 사례를 언급하며 "6억20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북한이 31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4억~6억5000만 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며 "탈취 금액 중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북한은 지난 3월 1건의 해킹으로 상반기 (감행한) 탄도미사일 금액을 벌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많은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북한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우려한 김 본부장은 "보다 많은 나라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저지"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관련 대책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간 북한이 사이버 수단을 통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계속 이용한 것을 저희 정부는 우려하고 계속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이번 한미 간의 사이버 위협 대응과 암호화폐 탈취 등에 관한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도 이러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하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촉진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1/18/2022111800117.html
“북한, 2년간 가상화폐 훔쳐 대량살상무기 자금 1조 마련”
북한이 랜섬웨어(ransomware) 등을 이용한 사이버 절도 행위로 지난 2년간 10억달러(약 1조32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랜섬웨어 공격은 암호화한 데이터를 인질로 몸값(ransom)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로이터 연합뉴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가 개최한 ‘미국에 대한 세계 전역의 위협’ 청문회에 참석하기 전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은 가상 화폐와 경화(硬貨)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통해 지난 2년 동안에만 총 10억달러 이상을 벌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자금을 댔다”고 진술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취임 이후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 원천으로 북한의 사이버 활동을 주목해 왔다. 북한은 라자루스 등을 통한 해킹 활동으로 불법 무기 개발 자금을 충당해 온 것으로 두루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같은 적성국과 세계 전역의 사이버 범죄자들은 계속해서 전술을 가다듬으며 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랜섬웨어 공격은 우리 금융기관과 병원, 파이프라인, 전력망, 정수처리장 등을 겨냥해 일상에 큰 피해를 준다”고 했다. 또 “2020년에는 랜섬 요구액이 미국에서만 14억달러(약 1조8550억원)를 넘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행위자들이 “자유민주주의는 물론 우리 공공·민간 기관의 신뢰를 약화하려 사이버 생태계를 악용한다”며 “이런 사이버 작전은 모든 미국인, 그리고 세계 다수의 경제·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랜섬웨어에 대한 우려가 언급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북한의 (사이버) 절도와 공격 외에 첩보도 늘어나고 있다”며 “위협적 행위를 하는 북한 내 그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미국의 안전과 안보, 디지털 세계의 신뢰를 위협하는 광범위한 사이버 행위자를 목도했다”며 “범죄인 인도가 가능한 국가에서 그들과 협력하는 조력자들을 체포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2/11/16/HW3SAKU7PJHZFFHMPA4C6G6P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