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주일로서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마지막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삶은 영원한 삶을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왕 중의 왕입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는 희생과 봉사의 왕이시며 참사랑의 왕입니다.
제1독서는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북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은 헤브론에 있는 남 유다의 왕인 다윗을 찾아와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주기를 청합니다. 다윗은 남유다의 왕이며 동시에 북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다윗은 열두 부족을 다스리는 통일 국가의 왕이 된 것입니다. 백성은 왕에게 세금을 바치기로 하고, 왕은 백성을 원수들로부터 보호하기로 약속합니다. 다윗은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백성의 동의와 요구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입니다. 다윗은 왕이기 이전에 주님의 충실한 종이고 이스라엘을 위한 봉사자입니다. 다윗은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하나로 모아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한 이스라엘을 통일시킨 하느님의 대리자입니다.
제2독서는 콜로새서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이는 형상이며 세상 모든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가지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모두 그리스도를 통해서 창조됩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창조됩니다. 그리스도는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그리스도는 온 우주의 머리입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시작이고 만물의 으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워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십니다. 진정 그리스도의 피로 참 평화를 이룩하십니다.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바로 영원한 삶을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며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진정 영생의 시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 중의 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참된 왕이시면 진정한 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눔과 섬김의 왕이고 희생과 봉사와 봉헌의 왕이며 참사랑의 왕입니다. 진정 예수님은 우리의 참된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참된 왕이시고 나의 참된 주인이시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참된 백성이 됩니다.
◯ 이분은 유다인들의 임금이시다
+ 제1독서 : 사무엘기 하권 5, 1-3
<다윗에게 기름을 부처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해설) 북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남유다의 왕인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모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열두 부족을 다스리는 통일 국가의 왕이 됩니다. 다윗은 왕이기 이전에 주님의 충실한 종이고 이스라엘을 위한 봉사자입니다. 다윗은 흩어진 백성들을 하나로 모아 이스라엘을 통일시킨 주님의 대리자가 된 것입니다.
그 무렵 1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 2 전에 사울이 우리의 임금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 3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임금을 찾아가자, 다윗 임금은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 화답송 시편 122(121), 1-2. 4-5(◎ 1 참조)
◎ 기뻐하며 주님의 집으로 가리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
○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
+ 제2독서 : 콜로새서 1, 12-20
<아버지께서 우리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주셨습니다.>
해설) 하느님께서는 성도들이 광명의 나라에서 받을 하느님 나라의 상속에 참여할 자격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도들을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시어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납니다.
형제 여러분 12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13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14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1, 9. 1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23, 35ㄴ-43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해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바로 영원한 삶을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며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입니다. 예수님은 왕 중의 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 우리들의 참된 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눔과 섬김과 희생과 봉사와 봉헌의 왕이며 참사랑의 왕입니다.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35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영성체 후 묵상
지도자들도 군인들도 또 죄수들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을 왕으로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모두 의식적으로나 또는 무의식중에 예수님이 우리의 참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만이 나의 참된 왕이시고 나의 참된 주인이시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2022년 11월 20일 일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우리는 모두 의식적으로나 또는 무의식중에 예수님이 우리의 참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만이 나의 참된 왕이시고 나의 참된 주인이시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나와 낙원에!
with me in Paradise!
★★우리가 주님만이 나의 참된 왕이시고 나의 참된 주인이시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