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선풍기가 돌아가고 제습기가 멈추고. 그래선가 조금 견딜만하다. 지금은 더위보다 심심한 것 같다. 종일 '야살의 책'을 인터넷을 통해 들었다. 책을 사보면 더 낫지 싶은데, 그 생각만도 몇년째 하고있다. 내가 읽는 속도보다는 빨라서 좋은점도 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들어오질 않는다. 그건 읽어도 마찬가지다. 나는 집중을 못하는 편인것 같다. 어떤땐 무슨 천재라도 되는양 설교를 들으면서 딴짓도 한다. 가령 색칠을 하거나 캘리를 하거나,,, 우둑커니 앉아서 멍청하니 있는 것 같아서다. 그런데, 사실 집중해도 걸핏하면 딴곳으로 새고있는 나 자신을 과신하고 있나보다. 기억력이 형편없다고 비난하기전에 집중좀 해보자. 정신차리자.
오늘은 예배자리에 나갔다. 그런데 앞에앉은 사람 때문에 불편했다. 몸을 혹은 머리를 흔들어 대는 바람에, 설교중에도 ,,, 은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 그랬다. 그게 남에게 얼마나 불편을 끼치는지 전혀 모르고 한 행동이겠지만 뒤에 앉아있는 사람은 곤혹스럽다. 자가도취에 빠저서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지 않을까. 아니, 내가 마치 바리세인 같다는 생각도 했다. 왜 남을 정죄하지못해서 안달안달 하는 것인지. 대형 스크린이 있는데왜 굳이 실물을 보려고 하는지, 내가 더 어긋난 사람일수도 있다. 오늘 설교자는 미국에서 오신분이라고 했다. 목사다운 선량한 인상을 한 젊은 분이셨다. 문득 미국에 살아도 영어 못해도 괜찮은지가 궁금했다. 미국 이민갈 생각도 없으면서 그냥 그랬다. 돌아오는 길에 왕국회관에 다니는 분을 만났다. 남편이란분을 소개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인상이 좋은 분이어서 놀랐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단에 속한 사람이라는 편견이 내속엔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ㅎㅎㅎ 누가 이단인지는 마즈막에 가봐야 알일인데, 내가 뭐라고 판단하려 하는 것인지 이것 또한 교만이다. "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하나님"이란 고백을 하기까지 40년이 걸렸다. 그동안은 "내가 교만한들, 불순종한들, 우쭐대고 자랑질을 한들" 그게 주님께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투덜댔다. 기도를 안들어 주신다고 불평했다. 이 나이가 되고서야 주님께서 얼마나 나를 살펴주시고 보호하셨는지 깨달아 알게되었다. 개천의 용을 사모하고 얼마나 양모했는지 모른다. 나는 그들의 노고와 분투 같은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성공만 부려웠던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인데, 주님께서는 지금까지 참아주셨다. 내속에 가득찬 탐욕은 죄악은 누구보다 못하지 않다. 그걸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가. 오늘 하루도 착한 사람으로 보내지는 못했다. 앞자리에 앉은 사람 뒷퉁수를 열번도 더 휘갈겼다. 뒷퉁수를 맞아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 오만하고 게으르고, 장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저를 참아주신 주님께 용서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