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쿠키·후기' 정리.. 소름돋는 결말 해석(+전두환, 실화)
영화 '서울의 봄' 장면
영화 '서울의 봄' Dolby Atmos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주요 출연진으로는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이 있습니다.
각 역할에 대한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기 앞서 김성수 감독은 제일 두려웠던 것이 '캐스팅'이라 말했습니다.
악당은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의 악당 두목만큼은 매력적으로 보여선 안됐기 때문입니다.
전두광(전두환 전 대통령 모티브)역에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로, 그의 연기를 보고 마음을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황정민 배우는 본인의 역할에 대한 인간적인 요소를 차단했고, 경지에 도달한 배우는 이런
부분까지 차단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어 "황정민은 연기도 잘하고 강력하고 카리스마도 넘치지만,
그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현장에서도 전두광으로 앉아있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태신 역의 정우성은 이미 김 감독과 긴 인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화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아수라(2016)'까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감독은 "정우성의 선한 이미지를
이태신에게 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포는 없었다?..줄거리·결말해석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줄거리 소개에 앞서 '전두광'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티브이며, '이태신'은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정상호'는 '육군참모총장 정승화', '노태건'은 '노태우', '김준엽'은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입니다. 감독은
스토리텔러로서 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 바꾸었다고 합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영화 '서울의 봄'의 줄거리는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10.26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로 사망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바람이 담긴 서울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보안사령관이자 수사책임자로서 계엄법에 따라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전두광(황정민)은 수사를
시작으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인간이란 동물은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주길 바란다니까"라며
야망을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전두광(황정민)은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군권을 장악하고자, 긴교하고 치밀한 쿠데타 계획을
세우며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견제한 계엄사령관 정상호(이성민) 육군참모총장은 정치와 담을
쌓고 사는 책임감 강한 군인 이태신(정우성)을 수경사령관에 임명하려고 하는데 이태신(정우성)은 이를
거절합니다.
전두광(황정민)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갔고 위기감을 느낀 정상호(이성민)는 거절을 표한 이태신(정우성)을
수경사령관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10.26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겠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이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는
전두광(황정민)에게 이태신(정우성)은 "10.26 사건으로 애먼 사람들 불러다 X치지 말라"며 경고하고 이
둘은 대립하게 됩니다. 수경사령관이 된 이태신(정우성), 그러나 수경사 안에도 이미 하나회의 마수가 뻗쳐
있었고 사실상 전두광(황정민)은 중앙정보부, 경호실, 보안사를 모두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한편 정상호(이성민) 육군참모총장을 돈으로 매수하려다 실패한 전두광(황정민)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과 정상호(이성민)를 엮어버리며 체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체포를 위해서는 대통령 승인이
필요했고 수경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또한 걸림돌이었습니다.
당시 정상호(이상민) 측근의 사람인 특전사령관, 수경사령관 이태신(정우성), 육군본부 헌병감은 보안사
비서실장에게 유인되어 연회에 초대되었으며 전두광(황정민)은 이들의 발을 묶어두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뒤늦게 연회 도중 연행 사실이 전해지자 이태신(정우성)과 육군장성들은 수도권 인근의 병력을 동원하여
대응 태세를 갖추려 했지만, 이미 전두광(황정민)은 하나회 30경비단에 본부 구축하여 모든 통신망 도청했고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점령하게 함으로써 육군지휘부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신군부는 전방을 지키던 노태건(박해준)의 9사단으로 대처했으며 압력을 통해 대통령에게 승인을 받음과
동시에 정상호(이성민)를 연행했습니다. 전두광(황정민)은 본격적으로 쿠데타를 알리는 와중에
"이왕이면 혁명이란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라는 명대사 아닌 명대사를 남깁니다.
영화 '서울의 봄' 장면
결말은 역사 그대로 전두광(황정민)의 쿠데타 성공입니다. 군사반란이 성공하자 신군부는 빠르게 정권을
장악하여 전두광(황정민)은 대장, 중앙정보부장, 대통령까지 되었습니다. 그의 옆을 지키던 노태건(박해준)과
이밖에 군사반란에 가담한 신군부 인물들도 주요 요직을 차지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던 시민들의 바람이 담긴 서울의 봄, 결국 신군부 세력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짧은 봄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결말까지 이어지는 큰 사건은 모두 역사적 사실을 기반한 실화 영화입니다. 여기에 김성수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졌습니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했으면 반란군의 승리로 기록 될 수 있었기에 그들의 만행, 범죄를
드러내기 위해 끝까지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부각한 것입니다.
기가 막힌 전두광 명대사..
전두환 전 대통령, 실제 어록은?
온라인커뮤니티 / 영화 '서울의 봄' 장면
■ 전두광(황정민) 명대사
- 이 인간이라는 동물은 말이야,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주길 바란다니까?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
- 세상이 바뀌었다고요? 아니, 이 양반아. 밖에 나가보세요,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야.
■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
-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그 폭동이야. 계엄군이기 때문에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2023년 2월 SBS 인터뷰)
- 지난번 광주의 시끄러운 일은 역사흐름의 불가피한 진통이므로 (전남)도민들이 80년대 새역사창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 본인도 용기를 갖고 국민들께 충성을 다할 것이다. (1980.09 전라남도 방문 당시 발언)
- 전라도 섬노예 내 임기시절 같았으면..
(2014년 JTBC 인터뷰 *섬노예 인권유린 비판 내용)
김 감독은 실존 인물을 차용하긴 했지만 각색을 통해 말투와 행동 등을 전반적으로 재창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사도 실제 역사를 기본으로 하되 상상을 더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화에 나온
대사와 같은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전 발언들을
중점으로 재해석 했다고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