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여행동호회
마지막 고전주의 화가, 존 윌리엄 고드워드
조롱받던 인상주의 화풍이 주류를 이루고,
새로운 발상과 실험이 미술을 개척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지만,
그때는 문명의 최첨단을 걷던 사람들이 바로 인상주의 화가였답니다.
그들은 개척자가 되는 대신 비운의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결핵으로 구민병원에서 죽어가야 했고,
자신의 작품을 알아 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맞서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어가는 그 앞에서 붓을 들어야 했고,
가족들의 외면속에서 알듯 모를듯 한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과거의 끈을 놓지 못하고
고전주의를 고집하던 화가들의 인생도 그리 평탄하지 못했습니다.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부게로가 있었고,
평생을 고집스레 그리스의 아름다운 님프들만 그리다 연탄개스로 생을 마감한 화가도 있었지요.
순간 순간의 깨어있는 찰나를 잡기위해 몸부림 쳤던 인상파들과
구상주의 화가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
그 옆에는
가속화 되는 도시화와 산업화에서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고전주의에로의 회기를 꿈꾸었던 화가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바로 라파엘로 전파들이죠.
삶이란 너무 앞서지도,
너무 뒤쳐지지도 말아야 하는걸까요?
그래서 그걸 타협이라 부르는 걸지도 모르지요.
오늘은 라파엘 전파의 한사람인 존 윌리엄 고드워드의 나른한 봄날을 담은 그림을 감상해보도록 하죠.
지중해 풍의 대리석 파우치에 기대어 누워 있는 그녀의 이름은 달의여신 셀레나 입니다.
같은 옷차림의 여인이 이제는 잠이 들어버렸군요.
하지만 그림제목은 정반대입니다.
셀레나의 어린 연인 엔디미온입니다.
이 고혹적이면서도 육감적인 그림의 제목은
노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입니다.
낮잠이 든 소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이 그림의 제목은 신선한 명상입니다.
미녀는 명상도 아름답게 하는군요. 부럽습니다.ㅋㅋ
그림 제목이 근심 걱정 없네입니다.
아무런 여한도 없는 여인은 담담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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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박2일여행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