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줄 모른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딱 맞네요.
제가 요즘 어딜 가면 화초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혹시나 조금 분양 받을수 있을까
싶으면 어떻게 해서든 가져오려고 하고...
오늘도 아침에 어디 갔다가 그 집 고무나무에 가지가 이리저리 많이 뻗은걸 보고
기여히 한가지 꺽어가지고 와서 지금 물에 담궈 뿌리내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자주색 사랑초도 한뿌리 (너무 작은것을 캐온듯..) 캐와서 화분에 심어놨어요.
그리고 조금전에는 아파트 화단 정리하시는 경비아저씨 옆에 갔다가
라일락 나무 새순 뽑아서 가지고 와 오자마자 심어놨답니다.
ㅋㅋㅋ 잘 자라줄것이라는 보장은 없는데 그냥 기분이 괜히 좋아서 혼자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더구나 어딜 가면 예전에는 그냥 막 다녔는데 지금은 버려진 항아리 뚜껑이나
사기그릇같은것 있나 세심하게 보고 다닌답니다.
얼마전에도 그렇게 해서 토분하나 큰거 주워서 가지고 왔거든요.
그것도 끝에 약간 깨졌는데 (잘 표시도 안남) 누가 버려서 언능 가져왔지요.
거기에 기왓장같은것도 있나 없나 찾아보고 다니고 있으니 어느순간 저 자신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네요.
ㅋㅋ 좀전에 경비아저씨의 정보에 의하면 분리수거 하는날 화분이 은근이 많이
버려지는것이 많다네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혹시라도 나오면 미리 빼놓아 달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분리수거 하는날 날 잘 맞춰서 가야겠어요.
이러다가 조만간 쓰레기장도 뒤지는거 아닌가 몰라요..
첫댓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화분 정말 비싸요~ 저희 아파트는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그릇이 나오기가 무섭게 깨서 자루에 담아놓으시더라구욤~ 근데 엊그제 주차하다 누가 이사하면서 내놨는지 빈화분이 있길래 게다가 약탕기까지 헤헤헤...얼렁 주워왔잖아요. 구멍 뚫어야 하는데~~ 뚫어신 가시면 다시 지름신이..ㅋㅋㅋ
ㅋㅋㅋ 다들 너무 열심이시네요 사실 저도 요즘 어딜가서 화초 있음 어떻게든 조금 분양 해 올려고 노력하는데 다들 비슷비슷 한가봐요 ^^
사랑초 아마 잘 살꺼예요..^^*저도 언니집에서 놀다가 조카가 잡아뜯어놔서 알뿌리 콩알만한거 보이길래 가져와서 심었거든요..몇달 안됐는데 지금은 꽃도 피고 그래요^^***
ㅎㅎㅎ 화초 도둑이네여
거지신이 발동해서 그렇습니다. 지름신과 거지신은 막을수가 없답니다. ^^
다들 사는 모습들이 비슷하네요..ㅎㅎㅎ 역시 미투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