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볕속은 사람도 말라버릴듯 덥다. 온열환자가 늘어나고, 열사병으로 죽은 사람도 있다던가. 여름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인지, 올해 유난인지는 모르겠다. 갈수록 이변이 늘어나는 중이라는 메스콤의 부축임도 있긴 하겠다. 어찌되었던 참고 견디는게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8월하고도 3일이니까, 또 이 8월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말테니까, 그러면 여름도 다 가는것이다. 우리집 실내온도는 31도다. 선풍기 두대가 쉬지않고 돌고있다. 제습기와 함께. 그리고 오늘은 세탁기도 돌아간다. 다행히 비는 안올것 같다. 어제,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았다. 사방이 막혔을때면 하늘을 보라고 한다. 내 사면은 막히지 않았다. 어쩌면 삼면은 막혔을지도, 그러나 한면, 그곳을 향한 한면만은 고속도로 만끔이나 훤하게 뚫려있다. ㅎㅎㅎ그 뚫린 길은 저 끝에서 하늘과도 맞닿아있다. 사차선도 아니고 팔차선도 아닌, 온 지평선이 다 하늘과 맞닿아있다. 일방통행이니 무한 질주를 해도 상관은 없다. 아니, 무한질주가 필수는 아닐까.
시청앞에서 9명의 인명피해를 입힌 사고는 운전자 과실로 판명되었다. 차체 결함이라고, 운전자 과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9명을 죽게 했는데도 운전자가 과실이 없다면 그도 말이 안되지 않겠는가. 일방통행에서 역주행을 한것 부터가 잘못이었다. 역주행도 차체 결함이라고 할수는 없지않겠는가. 그 운전자는 이제와서야 유족들에게 사죄를 말하는 듯 하다. 사람들은 왜들 이렇게 사죄하는데 인색할까. 아니,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는게 문제다. 별안간 가족을 잃고 상실감에 빠진 유족들을 상상이나 할까. 입장이 다르다는게 이렇게 뻔뻔하게 악독해지는 것은 인간들 뿐인것 같다. 오직 내입장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는게. 우린 그래서들 싸운다. 내편이면 그가 무슨짓을 했던 게의치 않는다. 좀 착하면 안될까. 사실은 나도 착한 사람은 아니다. 탐욕도 거이 끝판왕이다. 그러면서도 이럴때는 흥분을 한다. 내 일이 아니어서다. 내 일이 아닌일에는 다들 관대하거나 의분을 한다. 사회정의가 어떻고, 공정이 어떻고, 기타등등. 내가 민노청이나 뭐 비슷한 노동운동협회들을 협오하는것도 비슷하다. 자기 밥그릇 키우기에 혈안인것 말고는 전혀 대의를 모르는 집단이란게 내 소견이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타락한게 아니었을게다. 지나다보니 단물에 맛이 든것일지도 모른다, 내 손안에 들어온 돈과 권력을 정말 욕심없이 나누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내 호주머니, 내 목마름을 무시할수는 없으니까. 세상은 혼돈이고 무질서다. 악이 극악스럽게 포악을 떨고있다. 삼킬자를 찾는 것이다. 정신차려야한다. 치매나 중풍이나 질병도 무섭지만 사탄의 횡포는 더 무섭다. 악에게 지지말라고 하시지 않았나. 착한 사람이 더 많다. 그들의 기도가 세상을 구하리라 희망해보며 오늘 하루를 주신 그분께 감사하자. 삶이 힘들고 버거운 모두가 힘을얻고 오늘하루도 보람과 희망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지지리도 못나고, 내 가치는 커녕 내 몫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찬은 인생들에게도 주님 복을 내려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