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3시까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음 모임은 10월 30일 저녁7시 관옥나무도서관에서
*사랑어린마을배움터(이하 배움터) 스물한살 생일잔치 준비 세번째 모임
전태일연극에 앞서 순천대 광장에서 모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참석자:나마스떼,동그라미,파도,라떼,행복,신난다,민들레,감자,푸른솔,구정,두더지,요코,선민,오하이오
-먼저 그림책 돌맹이국 함께 나누고 시작하였습니다.
*나눈 이야기
-우선 이번 잔치가 나오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음악가 최창남님이 배움터에 마음을 내셨고 그것이 잘 나타날 수 있는 형태가 음악회인것같아 배움터 합창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순천판에서 할까했었지만 음향문제등에서 배움터의 여력이 여의치 않아 보여 예똘님이 총연출(?)을 맡았고 결국 장소는 연향도서관에서 하기로 되었다.
현재는 합창단외에 김반장,나무,인효,박성훈님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그후 음악회를 계기로 좀더 마음을 내어보자는 이야기를 꼭두쇠모임에 나누게 되었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요지는 배움터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 자리일것같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김구나 전태일의 이야기,그리고 오늘 나눈 돌맹이국등의 정신을 되살리고 계승해야 할것이다.
그런 내용이 잘 담길 수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정성들여서 잘 모시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다.
-요즘 청년들은 김민기의 봉우리나 아침이슬을 모르더라.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통폐합하고 있는 상황에서,학교란 것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마을의 공동체의 장일것인데.닫고 맺는 공동체의 마지막 잔치같은 것이 없다. 교육청은 그런 관점이 없는 것이겠다.단순한 잔치라기 보단 배움터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장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봐도 마을의 어르신들은 천떡꾸러기처럼 다루어진다.
배움터의 장로님이나 어르신들도 잘 모실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준비하는 사람이나 오는 사람들이 서로 부담되지 않게 마치 소풍에 가듯이 텅빈냉장고를 함께 채워가는 마음으로 가볍고 즐거운 잔치가 되었으면 한다.
-배움터의 빛깔이라 하면 사랑어린 마음아니겠는가?
-마침 16~17일이 마을마음공부하는 날이다.
졸업생과 졸업생학부모들도 같이 어우러지는 마을마을공부 컨셉은 어떨까?
토요일은 사랑어린한사람 코너에서는 작은 운동회를 하거나 기수별로 이야기나 장기자랑을 해도 좋고.저녁 밥모심같이 하고 도덕경 마지막장도 같이 읽고.관옥선생님 이야기도 같이 듣고.먹거리는 각자 가지고 온 것을 나누고.다음날 일어나서 다같이 소회도 나누고.그런 그림이 그려진다.
-이번 잔치때는 꼭 도덕경공부를 해야 할까 하는 마음이 있다.
-최창남님이 낸 마음을 잘 살려보자. 준비하는 과정이 잔치처럼 재미있으면 좋겠다. 거기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은 결국 내 공부거리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에게 소문을 내고 있다. 우리는 걷고 기도하고 사랑합니다.를 락버전으로 편곡해서 불러보는 즐거운 아이디어도 나왔다.
-재학생들 특히 초등아이들은 밤까지 행사가 길어지면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다. 그런것들에 대한 고려도 있었으면 한다.
-배움터 졸업생들의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그것이 비록 좌충우돌하며 헤메는 이야기라 할지라도.아니 오히려 그것이면 더 좋고. 듣고 싶다.
또 배움터를 거쳐간 분들이 배움터에서 배운 것들이 삶에 어떻게 이어지는지.지금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또 왜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왔었고 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잔치하면 인효의 아버님인 송성영님의 49제 생각이 난다. 당시 고인이 유언으로 49제때 즐겁게 한바탕 놀았으면 한다고 하셨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광란의 밤이었다.
-지난 21년간 배움터에 알게모르게 늘 마음써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분들도 잘 모실 수 있는 자리였음 한다.
-어릴때 배움터의 잔치를 경험했을 때 기억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수 있는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다.
좋은 음악과 풍물등으로 함께 어우리는 자리,동네 어르신들도 모시러 다니고 실상사 작은학교나 참빛학교처럼 서로 교류가 있는 학교들도 초청하고 우리가 그랬던것처럼 초등아이들도 나중에 모두 함께 해서 참 좋았어.라고 기억될 수 있는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럴려면 참여하는 나부터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할 것같다.
-자유롭게 보이는 행사는 그뒤에 엄청난 정성이 깃들어 있다.
큰흐름은 정갈하게,디테일은 세밀하게.백번은 시뮬레이션해보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연출가의 말이 기억난다.
우리도 그냥 좋은 것들을 나열만 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재미난 잔치가 되는 것은 아니겠다.
금요일 음악회가 중심인지,토요일 잔치가 중심인지에 따라 손님을 초대할 때도 힘을 실을 수 있고 행사의 흐름도 바뀐다.
둘다 집중할 수는 없지 않을까?
-마을잔치하면 늘 생각나는 게 셋째삼촌 결혼식이다.
어르신들은 어르신대로 놀고 아이들은 뛰어 놀고 결혼식은 그안에서 또 이루어지고 음식만드는 사람은 음식만들면서 놀고. 한곳에 중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왜 이일을 하지.라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고.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중심이고 잔치인데 그것이 따로 놀지 않고 한데 어우려져서 참 흥겨운 잔치였다.
그리 생각하면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주제는 어떤 것이 좋을까?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천지여야동근이요.만물여아일체다.하늘과 땅이 나와 같은 뿌리요.만물이 나와 한몸이렸다.
-고마운 사랑아-집으로 돌아오는 길(날)
-금요일 음악회를 좀 일찍 할 수는 없을까? 일찍 열고 맺고 배움터로 돌아와서 뒷풀이를 하고 금요일에 끚맺음을 하면 좋겠다.
-금요일 일찍하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오기 힘들다. 그날 연향도서관에서 음악회를 여는데 돌아와서 무엇을 다시 하는것도 현실적으로 여의치가 않을것같다.
-일요일까지 하면 너무 길어져서 참여하는 사람도 힘들고 아이들도 지칠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토요일 저녁에 끝나는 걸로 하자.
-점심이냐 저녁이냐 밥모심을 어디를 중점으로 하느냐에 따라 공식적으로 여는 시간이 달라진다.
어디가 좋을까? 점심으로 하면 오전10나 11시부터 시작해서 오후5시~6시정도에 끝나는 그림.(뒷풀이할사람은 이어지겠지만)
저녁으로 하면 오후1시~2시에 시작해서 저녁8시~9시에 끝나는 그림.
-내가 가진것과 내형편대로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박한 잔치이지만 놀이처럼 풍성하게 나눌수 있는 잔치가 될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를 거치면서 재학생들은 큰 잔치를 잘 경험해보지 못한 것같다.
형태보다 내용적으로 풍요로운 잔치를 함께 경험해보고 싶다.
음식도 배움터에서 나온 배추,무등을 씨레기 된장국을 하던가 배움터쌀로 떡을 하고 각자 가지고 온 반찬들을 버무려 비빔밤을 먹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히든카드 등양반점(?)의 조셰프도 있다.한끼는 짜장면을 메뉴로 고려해볼 수 있겠다.
-짜장면은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전후로 도와주는 사람도 제법 필요하고.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마다 생각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른 이 많은 사람들이 21년을 함께 해오는 것이 참 기적같은 일이구나. 싶다.
그런 서로를 격려하고 소중한 지혜들은 찾아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잔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오늘도 무려 네시간이나 긴시간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함께 한 우리모두 파이팅 하고 마무리 하자.
-한걸음씩 걷는다~사랑어린 사람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