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묵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1. 불교의 목적: 행복의 실현[이고득락離苦得樂]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경제행위, 정치행위, 문화행위, 철학행위, 의술행위, 종교행위 등 인간의 모든 행위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불교도 행복을 추구한다. 그래서 예부터 스님들은 불교의 목적을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고 표현하였다. 초기불전에서 부처님께서는 다양한 행복을 말씀하셨다.
그것을 간추려보면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구경의 행복이 된다.
① 금생의 행복
부처님께서는 금생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기술(sippa, vijjā)을 익혀야한다고 하셨다.
자기 소질에 맞는 기술을 익혀서 그것으로 세상에 기여를 하고 급여를 받거나 이윤을 창출하여
금생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중요한 행복이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금생의 행복은 얻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그 사람이 전문직종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나쁜 인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사회와 자신을 망가지게 한다. 바른 인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를 각각 지계와 보시로 강조하셨다.
이처럼 인간은 자기에게 맞는 기술을 익히고, 도덕적으로 건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므로 해서
금생의 행복을 얻게 된다고 부처님께서는 강조하셨다.
그래서 『숫따니빠따』 「마하망갈라경」(Sn2:4)에서도 많이 배움(bahusacca),
기술(sippa), 규율[律, vinaya], 잘 공부지음(susikkhita), 보시(dāna), 공덕을 쌓음(kata- puññatā) 등을
금생의 행복의 조건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보시, 지계, 학문, 기술이 된다.
② 내생의 행복
인간이 짓는 종교행위는 기본적으로 내생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금생에 종교행위를 함으로 해서 사후에 천상이나 극락세계에 태어나거나
천당에 가게 된다고 각 종교마다 이론은 다르지만 이구동성으로 사후세계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짓는 의도적 행위(업)가 원인이 되어, 해로운 업[不善業]을 많이 지은 자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태어나게 되고 유익한 업[善業]을 많이 지은 자는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고 가르친다. 초기불전에서 부처님께서는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는 방법으로
보시와 지계를 말씀하셨다. 한역 아함경에서는 이를
시·계·생천(施·戒·生天)이라고 옮겼다.
금생에 이웃에 봉사하고 승가에 보시하며, 도덕적으로 건전한 삶을 살면 내생에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는 말씀이다.
특히 『디가 니까야』 「삼십이상경」(D30)에서는 세존께서
32상(相)의 각각을 갖춘 것은 아주 이전 생에서부터 보시를 하고 계를 호지하고
십선업(十善業)을 짓고 포살일을 준수하는 등을 통해서 천상에 태어나 큰 행복을 누리신 뒤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러한 대인상(大人相)을 얻으셨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불·법·승·계에 대한 믿음도 강조되고 있는데, 불·법·승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계를 지님의 넷은
예류과를 얻은 자들이 갖추고 있는 구성요소로 여러 경들에서 강조되고 있다.
그리고 『앙굿따라 니까야』의 많은 경들에서도 천상에 태어나는 방법으로
이러한 보시와 계의 구족과 믿음이 강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를 들면 「공덕이 넘쳐흐름 경」1(A4:51)과 「견해 경」(A4:212) 이하의 여러 경들을 들 수 있다.
특히 『앙굿따라 니까야』 「합리적인 행위 경」(A4:61)에서 세존께서는 급고독 장자에게
“믿음을 구족하고 계를 구족하고 보시에 대해 관대함을 구족하고 통찰지를 구족하면”,
“금생에 법답게 재물을 얻고, 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을 얻고, 오래 살고 긴 수명을 가진 뒤,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善處],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고 가르치고 계신다.
그러므로 특히 재가자들은 이처럼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과 보시와 지계를 닦아서
금생에도 행복하고 내생에도 행복할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3) 궁극적 행복
부처님이 말씀하신 세 번째 행복은 궁극적인 행복(parama-sukha, 至福)이며
이것은 열반이요 깨달음이다.
불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깨달음, 해탈, 열반, 성불은 세상의 어떤 가치체계나
신념체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불교만이 제시하는 고귀한 가르침이다.
스님들은 이러한 궁극적인 행복을 위해서 출가하여 수행을 하며,
재가 신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가치체계와 신념체계로 받아들이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아무튼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은 주로 재가자들에게 가르치셨으며
궁극적 행복은 출가자들에게 주로 가르치셨다.
물론 역량이 되는 재가자들에게도 궁극적 행복을 도처에서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상윳따 니까야』 제1권 「알라와까 경」(S10:12)에 해당하는 주석서는
“재가자는 바른 직업을 가지고 삼귀의를 하고 보시와 공양을 하고 계를 구족하고
포살을 실천하는 재가의 도닦음을 실천한다.
출가자는 이를 넘어서서 후회하지 않음을 행하는 계행을 갖추고[戒]
마음을 청정하게 함 등으로 구분되는 출가자의 도닦음을 닦아서[定]
통찰지를 갖추어서[慧] 삶을 영위한다.”(SA.i.330)고 적고 있다.
궁극적인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념적인 존재[施設, 名言]를 해체해서
법(法, dhamma)으로 환원해서 보아야 하는데, 초기불전에서 부처님께서는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온·처·계의 무상·고·무아에 대한 철견(徹見),
사성제의 통찰, 팔정도의 완성, 12연기의 역관(逆觀) 등으로 말씀하셨다.
초기불전에서 보자면 이러한 세 가지 행복을 바르게 추구하는 방법은
37보리분법이며 이것은 팔정도로 귀결이 된다.
이렇게 하여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과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불자이다.
[출처] 불교닷컴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장보살_()_
존경하는 각묵스님
니까야 근본 붓다의 가르침을
근거로
현실적 가르침에 두손모읍니다
사두ㅡ사두ㅡ사두
_()_
솔향님이
초기불교 각묵 스님 동영상 올려주신데서 들었던 강의내용이네요.
여러번 들었더니 끄덕끄덕 ㅎㅎ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