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소암 ( 婆子燒庵 )
이름난 화두의 하나.
노파가 암자를 불태워 버렸다는 뜻인데, 이 화두에는 다음의 유래가 전해온다.
옛날 중국에 불법에 신심이 깊고 선수행에 관심이 많은 노파가 있었다.
하루는 이 노파의 집에 참선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젊은 스님 한 분이 찾아왔다.
노파는 이 스님을 깊이 존경하여 조그마한 암자를 지어 드리고 정성껏 시봉하였다.
그 선승은 계행이 청정하고 좌선 삼매를 얻었다.
노파는 자기의 젊고 예쁜 딸을 선승에게 보내어 수행의 경지를 시험해 보았다.
소녀가 암자를 찾아가 면벽 좌선하는 선승에게 아양을 떨며 유혹을 했다.
그러나 선승은 「마른 나무가 찬 바위에 의지하니, 추운 겨울에도 불기운이 없다(枯木依寒岩 三冬不暖氣)」라 하면서 소녀의 유혹에 조금도 끌리지 않았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노파는 「내가 이십여년 동안 속된 무리를 헛되이 공양했구나」 하면서 암자를 불태워 버렸다는 화두이다.
이 화두의 뜻은 무기공에 떨어지는 것은 불법의 참 뜻이 아니며, 현실 경계 속에서 그 경계를 극복하는 것이 참 불법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긍휼이 제사보다 낫다', 이런 성경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