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례는 더욱 심각하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기업 중 불과 400명 노동자로 구성된 하청지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옥포조선소 1도크를 불법 점거했다. 누적 손실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3000억원에 달한다. 7명 규모 하청지회 집행부가 위험 인화물 등을 곁에 두고 농성하고 있어서 도크에서 진행돼야 할 선박 진수는 물론 후속 작업까지 모두 멈추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사고 위험 때문에 하청지회 농성을 제지할 수 없어 회사 측에서는 제발 그만둬 달라는 호소밖에 할 수 없다"며 "경찰 역시 사고 위험 때문에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5분기 동안 누적 영업손실 2조원을 기록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