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화)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성녀는 304년경 디오클레티아누스 박해 때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순교합니다. 거절당한 구혼자에 의해 고발되어 육체적 능욕과 불로부터 기적적으로 구출되지만, 결국 칼에 찔려 살해됩니다. 5세기의 그리스어 비문에는 시라쿠사의 루치아에 대한 공경이 있습니다. 후에 젤라시오 전례와 그레고리오 전례 속에 소개되고 예로니모의 「순교록」에도 기록됩니다. 7세기에 루치아의 공경은 로마, 밀라노, 라벤나로 전파되고, 교황 성 그레고리오 1세는 성 아가토와 함께 미사에 소개합니다. 눈의 수호 성녀로서 접시에 두 눈을 담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순교자의 종려잎, 등불 혹은 책 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 독서 : 스바니야 3, 1-2. 9-13
<구세주의 구원이 모든 가난한 사람에게 약속되리라.>
해설) 영으로 가난한 이들은 주님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이들은 주님의 희망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미래를 내다보고 계십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참된 백성이 된 것은 그들이 위대하고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오직 주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2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9 그때에 나는 민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리라. 10 에티오피아 강 너머에서 나의 숭배자들, 흩어진 이들이 선물을 가지고 나에게 오리라. 11 그날에는 네가 나를 거역하며 저지른 그 모든 행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때에는 내가 네 가운데에서 거만스레 흥겨워하는 자들을 치워 버리리라. 그러면 네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다시는 교만을 부리지 않으리라. 12 나는 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묵상) 가난한 이들은 의지할 곳이 아무 데도 없기 때문에 오직 주님의 은총과 자비만을 청하고 그래서 그분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그들은 주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고 진정 하느님 백성의 남은 자들이 된 것입니다.
* 화답송 시편 34(33), 2-3. 6-7. 17-18. 19와 23(◎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소서.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21, 28-32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해설) 아버지는 두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합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가고, 둘째 아들은 간다고 대답만 해놓고 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위가 중요합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행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묵상) 모두 다 회개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으며 모든 이에게 참된 의로움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백성을 메시아에게 인도하기 위하여 왔으나, 대부분의 유다인들은 그를 배척하고 회개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세리와 창녀들은 세례자 요한의 말에 응답합니다. 똑똑한 자들은 거절하지만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은 의로운 길을 받아들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하느님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안다고 혹은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주님만 믿고 의지하기에 주님의 부르심을 즉시 알아차리고 순종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하느님을 안다고 혹은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둘 가운데 누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세리와 창녀들이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
뜻을 실행한 세리와 창녀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
세리와 창녀들이!
the taxcollectors and prostitutes!
★★하느님을 안다고 혹은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