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럴까. 하긴 노인들도 일자리가 있는 분들도 적지는 않다. 하다못해 생계를 위한 것일지라도. 그럼에도, 그런 경우 단연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밥값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을 넘어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래서다. 살아있으면 살아있다는 몸짖 정도는 하고 살아야 사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것마저 할수없는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 어쩌면 이 더운 날, 안와도 된다는 아들의 말에도 기여코 가는 내 속사람의 생각이 그래서 일게다. 아이들을 보고, 옥수구 몇개와 시장에서 산 오리소박이와 식혜한병을 내주고, 설거지를 해주고, 이게 다였다. 밥은 이미 아들이 해놀았고, 떡갈비를 요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10만원이나 주고 사온 간장 개장도 끝을 보았고, 간장 남아있는 것은 내가 가저왔다. 딱히 쓸대를 정한것은 아니지만 개장 간장이니까 분명 요긴하지 않을까 해서지만 요리를 즐기지 않는 내게 과연 얼마나 신속할지는 모르겠다. 집에 오자마자 다시 끓여서 식혀서 오늘 아침에 냉장고에 간직 했다. 그래 간직이 맞다. 다행히 공간은 충분하다. 쌓아놀지 않고 살기로 결심 또 결심중이다. 애들이 반기거나 말거나 신경 안쓴다. 생활비 지원을 받는 동안은 내 의무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그나마 내가 살아있다는 몸짓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도 아들하고는 크게 마찰은 없다. 굳이 아들하고 정치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종편을 보고있는 것을 보면, 종편 좀 그만 보시면 안될까요 하곤 하지만 뭐 재미있는데? 하고 만다. 사실 내가 전라도 사람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나고자란 아들이 더 전라도 사람이다. 이건 소신축에도 안드는 편견이다. 가족들 안에서도 분파가 생기는게 과연 희망일련지는 모르겠다. 아이들까지도 어용 언론에 물들어 가고있는 것인지, 감히 대통령 욕을 해서 나를 놀래킨다. 어쩌다가 정치판에 뛰어들어 국가의 노고를 한몸에 지고있는 헌신에 대하여 높게 평가할수는 없는 것일까. ㅎㅎㅎ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꺼리고 있는 거야?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 수반을 향해 존경과 찬사를 보낼수는 없더라도, 노고를 알아주고 위해서 기도하는 국민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은게 진정으로 바라는 바다. 우리손으로 뽑아놓고 줄기차게 몰아대고 있는 것은 무슨 짓인가 싶다. 식물 대통령을 만든게 누군대, 일은 못한다고 구박하고 있다. 다들 양아치다. 양아치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들이 모두 양아치다. 양심에 따라가 아니라 이익을 찾아 편당을 짓는 무리가 양아치 말고 또 어디있겠는가. 인간의 죄성은 정말 최초의 인간 아담으로 부터 온것일가. 순간순간 자신의 이익에 눈을 부릅뜬 우리들은 아담 핑개만으로 면죄가 될까. 하늘은 오늘도 맑다. 구름사이로 하늘은 분명 푸르다. 더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소설을 읽고 종일 방콕하고 있는 나를 동정할 사람 누군가. 빈둥대는 일상이 내가 꿈꾼 마지막 인생여정이던가. 아무 걱정 없는 날들은 분명 은혜이고 감사다. 그런데 왜 큰 기쁨이 없을까. 살아있음에 즐거움이 없을까. 내가 바라는 내 인생의 마즈막 일상이 여기서 뭘 더해지길 바라는 것인지 나 스스로도 모르고 있다. 판타지가 나를 오염시킨 것인가. 아침이나 먹자. 오늘, 성서학당은 하는지 모르겠다. 자꾸 오락가락이다. 내가 아니라 방송국에서 그렇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