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로그인이 안되서 애를 먹었다. 매달 로그인을 다시하곤 하는데, 어느날엔가는 아주 순조롭게 되는데 오늘은 뭔가가 불안하다나. 하라는대로 따라가는데도 막히곤 해서 포기하고 아들을 불러야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봉사 문꼬리를 잡았나보다. 언제부터 연필로 뭔가를 쓰는일이 불편하게 되엇을까. 오히려 컴프터 좌판을 두드리는게 익숙하지 않는게 우리세대 문화아닌가. 사실 연필보다 더 빠른것도 아닌데, 왜 연필을 가까히 안하려 할까. 참 맹량하다. 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는듯 싶은데 우리집 실내온도가 32도다. 웃긴다. 그런데 더 웃기는것은 이제부터 오고갈 모든 여름중에 이번 여름이 제일 선선한 여름이 될거란다. 차츰 지치고 짜증이 나고 그런다.가급적이면 죽겠다는 비명은 안지르려고 하는데도, 숨이 막히는 지경에 이르렸다. 이게 한계점인가. 정말 덥다. 비가 오는날은 습도 때문인지 더 덥다. 제습기가 돌아가니 우리집은 더 더울수밖에 없다. 재앙이 아닌가 싶다. 아니, 덥다 덥다해도 다들 유유낙낙해 보이는데, 왜 내가 유독 심할까. 인내심 때문일까, 그도아님 내 채력의 한계인가. 요 몇일은 마치 지옥의 문턱에 와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도 많다. 간밤에도 제데로 잠을 잔듯 싶지가 않다. 비소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런때, 비좁은 단칸방에서 쌓아놓은 짐들 사이에서 숨막혀하는 사람은 없을까. 좀 넓은 집에서 에어콘 삥빵하게 틀며 지내는 사람들은 좀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하게된다. 시원한 뭐라도 먹으면서 말이다. '신의왼손'은 겨우 읽었다. 1,2권을 건너뛴 덕분에 제대로 이해하긴 어려웟지만, 아니, 어려운 책이긴 했다. 신은 항상 우리겯에 있는게 맞나. 신보다는 신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 더 문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신은 결국 우리를 억죄이는 숙제다. 죽엄 이후의 문제도 우리를 두렵게 하고있다. 삶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무겁고 힘든 일인데, 갈수록 태산이다. 아니, 달콤한 뭔가를 먹어야겠다. 머리가 돌기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