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매 맞을 운명
소심한 두 학생이 휴일을 맞아 탈무드 학교를 떠나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유월절이라 날씨가 아직은 쌀쌀했습니다.
춥고 배가 고팠습니다.
마침 여관이 있었습니다.
여관에 들어가 보니 이미 장교들 몇 명이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장교들은 술을 마시며 떠들고 있었습니다.
여관 주인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습니다. 장교들이 우리 집에 있는 음식들을 모두 먹었습니다. 빵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으니 어떻게 하지요? 잘 곳도 이들이 이미 차지하고 빈방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한다면 부엌에서 자게 하여 줄 수는 있습니다.“
학생들은 여관 주인의 작은 배려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학생은 화덕 위에 있는 따뜻한 선반에서 잠을 자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는 딱딱한 의자라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 위에서 자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문이 열렸습니다.
술 취 한 장교 두 사람이 비틀거리며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의자 위에 누워있는 젊은 탈무드 학생을 보고는 혼내 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학생을 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학생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란스러울까 봐 두려워서 참았습니다.
장교들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장교들에게도 여기에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서 재미있게 때려 주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부엌을 빠져나갔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던 학생은 선반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친구를 빨리 깨웠습니다.
"일어나. 너는 이미 따뜻한 데서 실컷 잤다. 너만 편하지 말고 나와 교대하자."
친구는 미안한 마음으로 일어나 자리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자리를 바꾸자마자 그 장교가 6명을 더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그 장교가 말했습니다.
"이 불쌍한 녀석을 또 때려 줄 생각은 없다. 아까 이놈은 실컷 두들겨 맞았다. 이번에는 저 선반 위에 있는 녀석을 때려 주자."
이 이야기는 두 학생의 비극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달합니다. 소심한 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서로를 배려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선의는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초래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때로는 남을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학생이 친구를 위해 자리를 바꾼 순간, 그들을 둘러싼 잔인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힘이 작용하고 있으며, 때로는 우리가 가진 선의조차도 무참히 짓밟힐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가 사회에서 마주하는 불공정과 부당함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하며,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xnpwpTJs7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