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째주 북한 및 탈북민 소식
北 선원 6명, 행방불명 1년여 만에 정치범수용소로
작년 함경북도 바다에서 조난신호를 보내고 사라진 함경북도 보위국 외화벌이 부업선 선원 6명이 사고 발생 1년여가 지난 올해 6월 말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25일(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을 앞두고 도 보위국 간부 가족들의 명절 공급을 위해 바다로 나섰으며, 20일 새벽 기관에 문제가 생겨 배가 가라앉기 직전이라는 마지막 무전을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부업선은 며칠 만에 일본과 가까운 공해상에서 북한 해군 경비정에 의해 발견됐고, 3개의 경비정이 작전을 펼쳐 선원 6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국가보위성은 예심 과정에 이 6명의 진술이 엇갈리자 집요하게 추궁했고, 끝내 ‘처음에는 남한으로 가려 했으나 남한은 탈북한 주민들을 다시 판문점으로 돌려보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말을 듣고 일본으로 향하다가 배가 고장이 나 포류하게 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전언이다.
FAO, 北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 재지정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또다시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5개국에 포함시켰다고 미국의소리가 11일 전했다. FAO는 10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하며 북한 내 대다수 인구가 적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 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FAO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17년째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지정되고 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농업 기계화와 개발 원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탈북 시도 도주 北 주민 2명, 체포… 숙박 겸열 강화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발각되자 도주했던 주민 2명이 끝내 체포됐다고 데일리NK가 7일 보도했다. 도주한 남녀 주민 2명은 열흘 넘게 산속에 숨어 지내며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다 지난 3일 수색 중이던 군(郡) 보위부에 체포됐다. 앞서 도 보위국은 시·군 보위부들에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다 도주한 이들을 붙잡으면 즉시 상급 단위에 보고하고 바로 도 보위국으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내린대로, 주민 2명은 붙잡힌 뒤 곧바로 도 보위국에 이송됐다. 이번 사건으로 양강도 시·군들에서는 다소 느슨해졌던 숙박 검열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中 감시망 강화… 탈북자 탈출 거의 불가능
중국에서 이달 초 ‘반간첩법’이 시행된 가운데, 중국 내 탈북자들이 중국을 벗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뉴욕타임스를 인용,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천기원 목사는 팬데믹 이후 잦아진 당국의 신분 검사, 정교해진 안면 인식 기술·감시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여러 번 차를 갈아탔으나, 감시카메라에 찍혀 공안 당국에 브로커와 남성 탈북민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또 여성 탈북민 3명도 칭다오의 안전 가옥에 데려왔으나, 며칠 뒤 이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던 공안 간부가 들이닥쳐 이들을 도로 잡아갔다. 현재 남성 탈북민은 중국 감옥에서 북한 송환 위기에 있고, 여성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천 목사는 “23년간 북한 사람들을 도왔지만, 이처럼 슬픔과 무력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한탄했다. 한편 한국 입국 탈북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1047명에서 작년 63명으로 급감했다.
北, 2년간 마약 밀매해온 대학생 3명 적발… 공개 비판
코로나 시기부터 꾸준히 마약 밀매에 가담해오던 평성수의축산대학 학생 3명이 지난달 말 공개 비판 무대에 세워져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고 데일리NK가 7일 전했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대학 3학년생들인 이들은 2년 전부터 코로나 시기 빙두(필로폰) 한두 방이면 직방이란 말을 주워듣고 밀매해오다가 지난 6월 중순 10호 초소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검열에 적발됐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마약 밀매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소식통은 “공개투쟁회의에 올려진 학생들은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며 이들에 대해서 퇴학 조치하고 예심에 넘긴다는 내용이 선포됐다.”며 “무기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北, 양강도 사회안전원 지역 주민 일가족 4명에 총격… 2명 즉사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배치된 한 사회안전원이 일반 주민세대원 4명에게 권총을 쏴 2명이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매체 소식통은 “어제(4일) 양강도 안전부를 대상으로 한 중앙당 집중검열이 시작됐다.”면서 “도안전국 소속의 한 안전원이 혜산동 지역 주민인 일가족을 권총으로 사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 먼 친척도, 친구도 없는 이 안전원은 일반 주민의 집에 동거하게 되었다.”면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 이 사회안전원은 동거한 세대의 40대 안주인(여성)과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한때 여성과 생활상 관계로 친근하게 지낸 이 안전원은 집 주인인 부부와 아들 딸 세대원 4명에게 총을 쏘고는 자총(자살)했다.”고 전했다.
北 원산사범대학서 반사회주의 공개투쟁·공개재판 열려
북한 강원도 원산시에서 도내 대학생들 가운데 나타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을 비판하는 공개투쟁 및 공개재판이 진행됐다고 6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지난달 19일 원산사범대학에서 진행된 공개투쟁에는 대학생 60여 명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위반 행위 등이 지적됐는데, 한 번에 20여 명씩 총 3번 연단에 올려세워 문제 행위들을 폭로하고 비판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60여 명 가운데 초범이면서 경범죄에 해당되는 40여 명은 교양처리됐고, 남한 녹화물 등을 본 것으로 문제시된 10여 명은 사안이 심각하지만 아직 예심이 끝나지 않아 수갑을 채워 다시 끌고 갔다.”고 말했다. 또 “엄중 범죄자로 낙인된 한 대학생은 무기 노동교화형, 3명은 유기 노동교화형, 2명은 노동단련형을 선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北 대학생들, 미 IT기업 주최 해킹대회서 1~4등 차지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 올해 5월 미국 IT기업이 주최한 해킹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지난 5월 20일~27일 사이 미국에서 열린 해킹대회에서 80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으며, 3등과 4등을 비롯해 10등 안에 당선된 학생들이 3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도계 IT 기업 ‘해커어스’가 개최한 것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1700여 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미국 내 IT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회가 북한 학생들의 해킹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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