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윗쪽에 전자파 발생 집중
가열 전자기기에 전자파 많은 편…당국, 발생량 정보 제공키로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떤 전자제품이, 언제 전자파를 많이 발생시키는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전류로 열을 발생시키거나 음식을 가열하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많고, 특히 작동중인 에어프라이어의 위쪽에 전자파가 집중적으로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는 윗면에서 10㎝ 떨어진 곳에서는 측정시 안전기준치 32%-50%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립전파연구원은 에어프라이어 작동시 위쪽에 몸을 기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열선에 흐르는 전류로 열을 발생시키거나 전자파 에너지를 이용, 음식을 가열하는 제품은 일반 가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다소 높다. 전기레인지는 인덕션 방식의 경우 안전기준치의 12%, 안마 의자는 10.05%, 족욕기는 9.69%의 전자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30㎝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안전 기준치의 3% 수준이었고, 전기장판은 1%도 되지 않았다.
전자파는 나트륨, 칼슘 등 중요한 이온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세포분열이나 면역체계에 이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원활한 호르몬 분비를 방해, 두통이나 어지러움, 수면장애, 기억력 저하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자파는 장기 노출 시 위험한데, 특히 임산부는 세포 성장, 뇌세포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돌이킬 수 없는 유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한림대학교 전자파 연구소에서는 최근 사람과 생체기관이 거의 유사한 실험용 쥐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무리는 평균 5∼7mG의 전자파에 노출시키고 한 무리는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였다. 조사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쥐는 80%가 간암, 위암, 백혈병 등 중대 질환에 걸렸고,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생활제품·공간의 전자파 총노출지수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같은 전자파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의 생활과 밀착된 제품과 설비, 공간에 대한 전자파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국민이 전자파 측정 대상을 신청하면 대상 기기를 선정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 전자기기의 전자파 발생량에 대한 정보가 사회에 확산되고 소비자들이 전자파 장기 노출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은빈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