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두번째 기회, 청소년기
청소년기의 특징: 전체적인 인지능력, 사고력, 판단력, 가설에 대한 검증력, 여러가지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화해서 이론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발달한다. 감정도 세분화 하게 되어 다양한 표현과 공유가 가능해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노래를 많이 듣는 시기이기도 하다.)
- 뇌의 1차 혁명: 생후 36개월 전후로 해서 일어나는 엄청난 시냅시스의 폭발적 증가 (성인에 비해 150% 이상 시냅시스가 발생하고 이후 가치치(synaptic pruning)를 통해 정련 되어 간다. 그리고 기본적인 언어 발달, 기본적인 자기 조절의 시작, 기본적인 애착의 완성이 일어난다.)
- 뇌의 2차 혁명: 청소년기로 본격적인 가치기가 전두엽에서 아주 거대하게 진행된다. 전두엽과 전전두엽의 네트워킹이 완전히 새롭게 재구조화되는, 그래서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적인 네트워크가 거의 성인기 수준으로 발달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시기이 때문에 발달에 위기가 도처에서 발생하게 되는 극적인 시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변화의 방향이 불안정한 쪽으로 갔을 때 정서적인 어려움, 인지 발달의 왜곡, 잘못된 판단, 극단적인 사고 등의 위험이 있다.
- 어른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 "나도 다 겪어 봤어." , "청소년기는 말이야."와 같은 라떼성 발언들 현재 청소년들이 겪었던 세상의 변화, 문화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의 경험들을 고려하지 않는 말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에 전달되기 어렵다.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달라진 점도 함께 고려하여 대화하려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 청소년기는 자기를 찾아가는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릴때 가장 즐겁고 행복한가?'와 같은 사회적 탐색을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또래 친구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다.
* 아동기는 부모-자녀 관계가 80%, 또래 관계가 20%
* 청소년기 부모-자녀 관계가 20% 또래 관계, 지역사회 및 새로운 관계가 80% 로 변화한다.
* 이렇게 나아가는 것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중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자율성과 사회적 소속감을 형성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의 교사의 역할은 청소년기의 과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처가 있을 때 따뜻하게 위로하고 재충전하여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청소년기의 삼대 문제: 폭력, 중독, 자살이다. 최근 성폭력이 10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폭력도 또래에 대한 폭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중독의 경우 게임 뿐만 아니라 니코틴이나 알코올과 관련된 문제도 여전히 있으며 온라인 도박 중독도 정말 우리사회에 암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자살과 자해, 공격성이 자신을 향해 나타나는 자해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폭력', '중독', '자살' 청소년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성인들이 약자를 괴롭히는 갑질, 성적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가. 청소년들의 문제는 사실 어른들의 문제의 반영이기도 하다. 중독도 마찬가지이다. 알콜, 도박, SNS중독 등 성인들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노출되고 이를 아이들이 실험해 보고 있는 것이다. 자살, 자해 또한 청소년보다 중년, 노년이 가장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잘못 찾은 것이기도 하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잘못된 문화를 해결하기 위해 어른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어른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일 때 아이들도 이를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8강. 초기 청소년기, 우리 아이는 왜 이상해졌을까?
- 청소년기의 특징
1) 권위에 도전하는 시기: 그 반항의 양상은 개인차가 있다. 그 아이의 기질, 부모와의 관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 시기 청소년은 '나'라고 하는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청소년은 부모와 성인과 '분리', '개별화'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와 성인의 의지와 규범에 대해 의심하고 정당한지에 대해 고민해 봄으로써 자기만의 의지와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고자 하는 시기를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부모나 성인이 제시한 기준을 넘어보는 작은 범법 행위나 선을 넘는 행위들을 많이 해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화장을 하고 싶어 하고, 염색을 하고싶어하고, 문신이나 피어싱,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 한다든지 음주와 흡연을 한다든지 이러한 일탈과 비행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판단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 끼리 함께 어울려 만들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청소년기는 전전두엽의 시냅시스의 가지치기가 대폭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러한 2차 구조조정의 목적은 뇌를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기능적인 회로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가지치기도 경쟁을 통해 이루어진다. 많이 사용하는 영역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미엘린화)으로 강화되고 그렇지 않은 영역들은 가치지기하여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때 최대의 경험을 하게 하는 영역은 강화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영역들은 도태 되는 것이다.
- 전전두엽의 역할: 사회적 상황과 사회적 판단능력, 사회적 인지능력 즉, 공감능력, 정서조절능력,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 에 대한 능력을 담당한다. 더불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한다. 즉 분노, 공격성, 시기심, 질투심, 좌절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 청소년 초기에 발생하는 이러한 가치지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서적 불안전성을 보이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보다 더 정서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감정 조절의 어려움', '공감 능력의 결손', ' 사회적 인지 저하' 등이 일어난다. 이와 더불어 생겨나는 어려움 바로 '신체적 변화'로 성호르몬의 변화이다.
- 십대 때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이 호르몬은 가장 원시적인 뇌이면서 '공포', '불안', '공격성', '성적 충동' 과 관련되는 '편도-해마'에 영향을 미친다.
- 십대 아이들은 2중의 고통을 경험한다. 전전두엽은 가치치기로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데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로 인해 편도와 해마는 부풀어 올라 최악의 감정조절 및 행동 조절의 조건에 내몰려 있게 되는 것이다.
- 여학생은 테스토스테론의 증가하더라도 에스트로겐이 조금 억제해 주어 남학생보다는 조금 덜 강력하게 나타나게 되지만 여학생도 많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동일하다.
-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이러한 생물학적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더불어 십대들에게 억압이 아닌 긍정적 발산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동아리 및 공동체 활동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다. 그 안에서 사회적 조절 능력을 경험하고 자기 효능감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십대 아이들은 건강하게 전전두엽의 조정 과정을 통과할 수 있고 타인과 건겅하게 지내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