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다음날인 오늘이 시작되었다. 30도를 웃돌았던 실내온도가 오늘은 29도로 시작되고 있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나는, 사실 30도만 안넘으면 지낼만 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몸을 안움직이고 가만히만 있으면 그랬다. 그런데, 올해는 그것도 아니었다. 32도를 찍었을때는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제습기까지 돌아가면 더욱 그랬던것 같다. 29도라니, 결국 여름은 물러가는 모양인가. 더위를 견디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추위도 그렇고, 인내심만 없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게 짜증나고 쉽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싶다. 나처럼 어린아이처럼 방방거리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성숙하고 어른다운 어른으로 늙어가는 모습이 그립다. 아무나 그런것은 아니기에 더욱 그리운 것일까. 아니, 보통은 다들 그렇게 늙어가는게 아닐까. 이제와서까지 허영심에 파묻혀 벗어나지 못하는것은 추태다. 탐욕이 사그라질때도 됬다. 질투는 더욱 그렇고. 그런데, 오히려 젊어서는 잠자고 있던 본능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일까. 이제 더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조급해진 것일까. 한번뿐인 인생이었다.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인게 맞다. 그럼에도 뭔가 움켜잡을게 있을거라고 무수이 헛손질을 했던게 아닌가. 이제와서는 아무 희망도 없어 보인다. 사실 가보고 싶은곳도 없지않는가. 딱히 보고싶은 사람도 없다. 나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도 없지 싶다. 먹고싶은 것도 없다. 간식을 끼니삼아 대충 때우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빵, 국수, 떡도 있다. 감자 고구마일때도 있고. 부족하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과식하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할것 같다. 좀 덜먹는게 최선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끝은 어딜까. 끝은 반듯이 오겠고, 또 하루가 가웠습에도 나는 조급하다. 사랑이 없어서다. 꿈속이던가. 나는 내가 사랑이 없음을 고백했다. 누군가 길가에 주저앉아 있는걸 보아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라고. 관심이 없음은 사랑이 없음과 같다. 나를 사랑하고 내게 관심 갖어주길 원하면서도 정작 나는 몰인정한 사람이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길! 그리고 가능하면 즐겁고 행복한 하루이길! 남들도 같은 은혜를 누리길!
생각해보면 내게 지금 이순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노년이 아닌가 싶다. 늘 빈둥대는 것도 좋다. 돈돈 거리지 않는 것도 참 좋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TV를 시청하고, 이런 일상을 꿈이나 꾸었던가. 늘 오늘에 막혀 내일은 없었다. 가난한것 지지궁상인것을 넘어 설수 있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러니까 꿈꾸어보지 못한 날들이 내게 주어진 것이다. 이게 기적이다. 선물이고 은혜 아니겠는가. 감사만 하면 된다. 그런데 왜 묻혀있던 본능이 스멀거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허영 탐욕 질투, 이런것들은 내속에 깊이 깊이 잠자고 있었다.그리고 내가 깊은 절망에 빠저있는 동안에는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이제, 끝자락이라고 생각해설까, 아님 더는 기회가 없다는 절박감이 와 다았을까. 더 기다릴수 없다는 조급함도? 그러지 말자. 그동안 지내온 것처럼, 그냥 살다가자. 욕심을 내보지 않았던게 아니라, 욕심이 불가능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포기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와서 욕심을, 탐욕을, 허영을 부른다고 달라질게 있을까. 그나마 착한 이미지라도 갖고 가는게 최선이다 싶은데, 재순,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