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난 약속을 했는데 생각보다 상대가 일찍 가는바람에
집에 오기 심심해서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다.
팜플렛 뒤지다 친구가 본다고 벼르던 오아시스라는 영화가 있길래
그걸 보기로 했다....오랜만에 혼자 보러간 영화....
연기 잘하는 설경구랑...또 이번영화에서 실제 6개월동안 장애인들과
생활했다던 뇌성마비 장애인역의 여배우...
정말 연기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이 갔다.
물론 난 뇌성마비가 아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기에 정상인으로 보일가능성이 높다.
난 눈에 확연히 띄는 장애가 아니라 정신질환이라는게 다르긴 하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것만 믿으려한다.
여주인공과 나의 공통점은 장애인이라는것말고는 다른점이 많다.
여주인공에게는 멋진 남자친구...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날까?
장애를 알고도 다 받아줄수 있는 사람....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약간 모자란 사람인듯한 역을 맡은 설경구와...
장애인 연기를 너무나 잘 소화해낸 여배우...
그리고 유머와 감동....
영화를 보면서..혼자라는것도 잊은채 나는 울고 있었다.
친구도 재밌게 봤다고 했지만....그정도로 슬프진 않았단다.
난 왠지 이 영화 여주인공이 나와 닮아있다는걸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순수하고 난 순수하지 못하다는게 차이점인듯...
아무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로 본 한국영화중 최고였다...
줄거리는 잘 모르고 보는게 더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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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병원
영화.."오아시스" .....
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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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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