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단상
오랜만에 구심의 길을 걷고 왔다.
작년과 달리 겨울잠이 늘어난 탓이다.
빈산을 배경으로 하현달과 아침 해가 함께 있다.
오늘은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 절기이다.
눈이 녹아 비가 되어 내린다고 명명(命名)되었다.
입춘과 경칩 사이 봄이 시나브로 오는 시기이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오가는 등산객이 하나 없다.
산새들의 지저귐은 양기(陽氣)가 충만하고
기러기들은 무리를 지어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의 풍경은 늘 극적이다.
탄생과 죽음도 그것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중천일 때 해를 잊고 살 듯이
삶의 한창일 때 삶의 아름다움을 잊고 산다.
2025.2.18 우수에 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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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단상
구심 최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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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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