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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
통증이 계속 되고 있다. 아침에 식사를 하고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집을 나서 누하동 짐에 들러 책과 옷가지를 싣고 일단 경복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교무부장과 교장을 면담하고 이번 주 토요일 개학에 맞추어 교복까지 구입했다. 인상이 좋은 교무부장은 과거에 인왕산 현대아파트에 살았다며 반가워 하더니 서대문에서 종로에 있는 학교까지 전학을 온다고 주소만 옮겼을 것이라 지적하여 무안하기도 했다. 아들은 2학년 13반에 배정을 받았는데 어깨와 목의 통증이 심하다 보니 보람이나 기쁨이 생기지 않았다. 아들을 종로도서관에 내려주고 집으로 왔다가 체육관 가면서는 빌딩에 있는 한의원 들러 30분간 침을 맞고 부황까지 떴는데 살면서 이런 치료는 처음이다.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오니 딸의 옷장과 안방 서랍장이 배달이 되었는데 색깔도 그렇고 스크레치가 생겨 신경이 쓰였다. 6시에 국어교실에 올라가 화요일 수업을 하고 내려오니 통증이 더 심하여 목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17일
어깨의 통증으로 더위와 무관하게 새로 산 침대의 온도를 높이고 잤더니 아침에 몸이 가벼워졌다. 아들과 딸은 늦게까지 자고 있어 아내와만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이 수요일이고 등교하는 이대부고와 달리 아들이 전학 간 경복고 는 다음 주 월요일 개학을 한다. 9시에 체육관 운동 전 첫손님으로 한의원에 올라가 어제와 같이 침과 부황을 맞고 내려왔다. 운동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동사무소에 들러 폐기물스티커를 구입했다. 점심을 먹는 중에 아들은 이대부고와 어제 구입한 경복고 교복이 비슷하다고 바지만 반납하고 왔다는데 두고 볼 일이다. 오후에 며칠 만에 성북동 학원으로 갔더니 을씨년스럽고 지저분해진 책상에 안자 시간을 보내다 5시에 나왔다. 차를 몰고 아현동 가구매장에 가서 어제 들어온 옷장과 안방 장롱서랍을 교체하기로 했다. 집으로 저녁에 들어오니 아들이 TV를 보다가 맞이하고 라면으로 저녁을 함께 먹었다. 8시에 국어교실에 올라가 수업을 하고 밤에 다시 체육관 갔더니 아내와 딸이 운동을 하고 그런데 아내가 오늘은 처음으로 기구운동까지 하여 놀라웠다.
18일
새벽에 일어났더니 하늘이 맑다. 연일 흐리고 비가내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반가울 정도다. 안산의 신록이 그동안 내린 비로 더욱 싱그러움을 더한 원색으로 나타나 있고 맑은 정신으로 침대에 작은 책상을 펴고 교재를 연구했다. 선선한 아침 바람까지 잠자기에 딱 좋은 기온인데 아들과 딸은 역시나 각자의 방에서 단잠을 자고 있다. 오전에 터미널근처에 나가 친구와 만나서 점심을 먹었는데 가는 곳마다 녹음이 우거져 한 여름의 모습이었다. 인간은 변해도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인데 나 스스로를 생각해도 당당한 모습은 멀어지고 느려지는 동작과 언어가 많아졌다. 언제나 활기넘치는 자세가 필요하니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옷차림 등에 신경을 써서 60대가 되어도 눈빛과 자세가 살아 있도록 할 것이다. 집에는 새로 교환한 가구가 들어왔고 10시경 집에 들어왔더니 아내와 딸이 운동도 가지 않고 가구 청소에 열중이다. 안방 옷장 색깔이 밝고 고급스러워 좋다.
19일
새벽에 눈을 뜨니 벌써 가을이 오려는지 쌀쌀하여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에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와 딸이 웅크린채 잠을 자고 있고 아들도 깔개도 없는 바닦에서 이불하나 덮고 새우잠을 자고 있다. 특히 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노숙자같아 불쌍한 모습이었다. 식사후 체육관에 나가 운동을 하고 다시 왔다가 오후에 개학 준비로 바쁜 딸을 두고 성북학원에 나갔다. 퇴계원 이모댁에 엄마 심부름으로 책을 가지러 간다는 아들에게 무게가 있으니 차로 가자고 했더니 극구 사양하여 먼저 나온 것이다. 일단 누하동에 들러 옷가지 일부를 차에 싣고 학원으로 갔는데 오늘은 사상 3번째로 주가가 폭락하여 (코스피115P 하향) 주식을 하는 사람들 신경이 곤두선 날이다. 친구 우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랑곳 없이 목소리가 낭낭하고 허기본 선배는 산악회원들과 포천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밤에 홍대 근처에서 우현으를 만나 저녁을 먹는데 가까운 친구라도 오랜만에 만나니 대화에 차이가 많이 있었다.
20일
오늘의 토요일인데 경복고 개학일이다. 이대부고에서 처음으로 경복으로 가는 날인데 교복 바지가 비슷하여 낯설어 보이지가 않는다. 어제 늦게 들어놔 잤지만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학교에 동행했고 이른 시간에 2학년 13반 교실로 들어갔다. 평창동에 산다는 부반장이라는 김인겸 학생이 제일 먼저 나와 창문을 열고 하루를 준비하는데 인상이나 부지런함으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았다. 7시40분에 수학을 맡고 있는 40대 후반의 담임선생을 만났고 아들은 교실 맨 윗자리에 앉았다. 집으로 오면서 누하동에 들러 옷가지와 책 등을 가져왔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었다. 곧바로 성북동 학원으로 가서 책을 보려는데 어제 마신 술기운이 남아있어 집중이 되지 않았고 점싱으로 해장국을 사 먹었다. 남부 지방에 비가 온다는데 서울은 맑은 날씨로 화창하고 5시에 학원을 나와서는 체육관으로 바로 갔다. 주로 오전에 운동을 하다가 오후에 왔더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했고 집에는 7시에 돌아왔다. 식사 후 침대에 누워서 쉬는 중에 주말이라 하루 종일 수업을 한 아내가 10시경 돌아왔다. 밤이 깊어 가면서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왔는데 창밖에는 벌써 가을이 오고 있는가 보다.
21일
잠을 푹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인데도 몸이 나른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기온마저 가을처럼 선선하니 산이라도 가기에 딱 좋은 날씨다. 거실에 나오니 아무도 없고 딸이 자는 방에 갔더니 아내가 거기서 자고 있다. 새벽 공기가 차가워 거실에서 자다가 옮겼다는데 코골이 수술을 빨리 받고 안방에서 자야 할 것이라고 일렀다. 9시에 식사를 하는데 아들은 도서관에 갓는지 흔적이 없고 9시30분 국어교실 수업에는 학생들이 대부분 지각을 했다. 모두가 엊그제 개학을 하여 리듬이 무너졌을 것이고 오늘 같은 휴일에는 잠에 도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늦게 온 수강생들 수업을 하고 2시에 집으로 가서 아들과 식사를 했고 딸은 외출을 했다가 들어온다. 아내는 서대문구청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를 들으러 간다며 나가는데 아들이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데 어쩌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입시는 해마다 정책이 바뀌고 지금은 학교시험이나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을 생각하면
다소 지나친 아내의 생각이나 행동이다. 점심 후 침대에 있는데 아들이 들어와 옆에 누었다가 잠시 후 나갔고 4시가 되어 다시 국어교실로 올랐다. 6시경 수업을 마치고는 딸을 태우고 광화문 정독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여 했고 돌아와서는 김치찌개 만들었더니 수업 마치고 온 아내가 맛있게 먹는다
22일
어제 일찍 잤다가 6시에 일어났다. 아들이 첫 등교하는 월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로 간다는 아들을 태우고 경복고에 갔다. 정식으로 등교하는 첫 날이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도착을 했고 교문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 했는데 듣기나 했을까. 집으로 와서 개학을 하면서 방학 과제까지 있는 딸을 태우고 동명여중에 갔다가 이후 체육관으로 갔다 . 운동을 열심히 하고 11시30분에 나와 구산동으로 컴퓨터 A/S를 받으로 출발했다. 금년 5월에 새 것으로 교체한 본체 중요하드가 망가졌다는데 사용을 하다가 갑자기 끄게 되면 생긴다는 것이다. 함부로 사용하는 아들이 고장의 주범일 것이라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는 거실 책 정리를 하고 있고 점심으로 비빔국수 만들어 먹었다. 오후에 지하철로 대치동에 갔더니 마원장이 8월분 이자를 주었고 서류 공증으로 교대역에 나와서 처리를 했다. 마원장과 함께 나와야 정상인데 수업이 많다며 서류와 도장을 내주어 내가 처리를 마친 경우다. 다시 학원으로 들어갔다가 서류를 건네고 잠실 신천역까지 이동하여 영식이가 수업하는 왕성학원에 갔고 컴퓨터도 없는 1평 남짓한 사무실에 초라하게 그가 있어 20여분 대화만 하고 나왔다. 지하철로 집에 왔더니 아내와 딸은 운동을 갔고 9시경 들어온 아들은 뭔가 자신이 있는지 불쑥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23일
얼마 전에 새로 구입한 침대가 시골 원두막처럼 편안해서 좋았고 눈을 뜨면 안산의 짙푸른 나무와 정상의 바위가 시야를 가득채워 금상첨화다. 6시40분에 거실에 나오니 아내가 식사를 준비하고 아들은 샤워를 마치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한다. 7시에 아들과 함께 내려와 배웅을 하고 마라톤 연습을 하러 홍제천으로 향했다. 시원한 아침 바람이 좋긴 했지만 평소 연습량이 부족한 것인지 모래네까지의 왕복 7킬로 거리가 힘이 들었다. 꾸준히 연습을 하면 이 정도 거리야 몸을 풀듯 가벼웠는데 확실히 노력의 힘은 무시할 수가 없다. 집에 8시30분에 돌아와 식사를 했고 어제 본 친구 영식이가 얼굴색도 검고 기가 빠져 초라한 모습이었기에 힘내라는 문자를 보냈다. 점심으로 도시락을 준비하여 집을 나서 일단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한 후 성북동 학원으로 달려 갔다. 1시가 거의 되어 가져온 점심을 먹는 중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가 바야흐로 가을의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었다. 오후에 학원을 나와 을지로 입구 지하 서점에 가서 아들이 사용할 경복고 수학 교과서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쉬다가 국어교실로 올라가 수업을 했고 10시 지나 내려오니 집에는 아무도 없고 12시에 아내와 딸이 체육관에서 아들은 학원에서 돌아왔다.
24일
잠자리가 편안한데도 아침에 되면 몸이 가볍지가 않았다. 평소 아들에게 조금 일찍 일어나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라고 일렀는데 오늘도 공허한 소리가 되어 소용이 없다. 먼저 집을 나서 홍제천 마라톤 8킬로를 40분에 달렸더니 흐르는 땀과 함께 자신감과 만족감이 동시에 생겼다. 집으로 돌아와 딸을 태우고 곧장 동명여중에 다녀왔고 식사 후에 아내가 청소를 하여 나도 베란다. 페인트 칠과 옷걸이 선반 등을 분해하여 정리를 했다. 약 3시간 가까이 열심히 청소를 했는데 11년이나 살아온 공간이라 쉽사리 흔적이 지워지지 않았고 정리조차 힘이 들었다. 점심으로 국수를 먹었고 아내가 수업을 간 후에는 잠시 쉬다가 구산동에 가서 컴퓨터를 찿아가지고 돌아왔다. 3개월 이전에 재수리를 하여 무상이었고 오면서는 체육관옆 컴퓨터 수리점에서 엑셀과 파워포인트까지 1만원을 주고 해결했다. 이후 체육관에 들어가 1시간 운동을 하고 집으로 오니 내일 병원에 가신다는 장모님께서 청주에서 올라오셨다. 저녁에는 식사를 마친 뒤 국어교실에 올라가 수업을 하고 10시에 돌아왔는데 장모님과 아내 딸이 체육관에 갔고 아들만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거실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은 시내도 나가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며 일을 하고 바쁘게 보낸 하루였다
25일
새벽에 일어나니 어제 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 몸이 뻐근할 정도였다. 내키지 않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왔고 차를 몰아 홍제천 도착한 뒤 아침공기를 마시며 6킬로를 달렷더니 마음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돌아오면서 주유를 하니 서비스로 과자를 주 었고 집에 도착하여 딸에게 주었다. 요즘 아들과 마찬가지로 딸도 불만이 가득찬 표정이라 격려를 하면서 등교길 배웅을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울대 병원에 검진 가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동행했고 내려준 뒤 성북학원에 들어가 일요일 수업을 준비하고 1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장모님과 아내가 돌아와 있었고 검진결과를 본다고 다시 병원에 간다기에 모셔다 드리고 체육관으로 돌아와 운동을 1시간 했다. 고향 허기본 선배를 종로구청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여 택시를 타고 나갔고 또 다른 선배가 운영하는 제주삼겹살 식당에 들어가 소주를 마셨다. 몇 시간을 고향과 동문회이야기로 보냈는데 고기 맛도 좋고 주인 선배의 배려도 있어 즐거운 밤이었다. 8시경 밖으로 나와 선배를 보내고 나도 시내버스로 집에 돌아오면서 아들 주려고 아파트 앞에서 명란젓을 구입했다. 김치를 조금 담근 아내는 한양아파트 여수아줌마 집으로 나들이를 가고 늦게 들어온 아들은 안방에 들어와 나의 손을 잡는다.
26일
거실에서 잠을 자는 아내와 장모님의 대화 소리에 잠을 깨어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다. 내 잠을 깨우기는 했지만 밤이든 새벽이든 모녀지간에 나누는 대화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며 당연히 시간도 잊고 있을 것이다. 경복고 축제로 아들이 9시까지 등교하는 날이라 여유를 부리고 있고 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침을 먹고 있다. 아들과 딸이 등교를 한 후 집에 있는 책을 국어교실로 옮기고 도서관에 간다는 아내를 태우고 광화문으로 나섰다. 10여분 후 정독도서관에 아내를 내려주고 삼청각 앞을 지나 성북학원으로 가는데 8월 하순임에도 낮 기온이 높아 한여름이다. 학원에서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 친구가 찾아와 점심을 백반으로 먹은 후 4시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하여 낮잠을 조금 잤고 서대문 도서관에 간다는 아들을 태웠는데 경복고 교복을 입으니 공부가 잘 된다며 좋아한다. 가면서 집에 있는 조그만 자전거를 싣고 구청 앞 자전거 수리점에 가져갔더니 변형이나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다시 차에 실었다. 가수 바다의 소유를 딸에게 주려고 경매로 내가 받은 것인데 예쁜 모양과는 별개로 실용성이 떨어져 고치려했던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체육관으로 들어가 걷기 중심으로 1시간 운동을 했고 8시에 집으로 오니 아내가 돼지고기 보쌈을 만들고 있다. 몸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면서 수업까지 하고 또 음식을 준비하다니 고마움이 생겼다. 저녁으로 맛있게 먹는 중 9시에 딸이 왔고 늦은 시간 체육관 나간 아내는 아들과 함께 12시경 돌아왔다. 이후 아들이 노래방에 있는 친구를 본다고 다시 외출을 하고 제지하는 아내에게 내일 토요일이라며 아랑곳 하지 않았다.
27일
12시경 잤다가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되었고 더 자다가 꿈을 꾸며 일어나니 몸이 무거웠다. 토요일 아침이라 딸은 거실에서 쿨쿨 잠을 자고 아내는 부지런히 식사를 준비한다. 9시에 식사를 마친 아들은 아들은 축제라면서 학교에 갔고 10시경 아내가 국어교실에 간 뒤에는 안방에서 내일 수업을 준비했다. 맑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았고 푸른 신록 사이로 우뚝 솟은 안산의 바위가 나를 부르는 것도 같았다. 친구 영식에게 전화를 하니 산에 갔다가 벌써 하산을 하는 중이고 딸은 11시 지나서까지 자는데 방학때와 다르게 개학을 하여 수면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점심에 일어난 딸이 라면을 끓였는네 국물이 없어 먹을 수가 없었고 학원에서 내려온 아내는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어 고함을 쳤다.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홧김에 집을 나서 차를 몰고 평창동으로 갔다가 1시간 이상을 걸어 북한산 형제봉에 올랐다. 마음을 진정하고 생각하니 딸 앞에서 고함을 친 내가 미안했고 이제부터라도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리라 다짐했다. 형제봉 정상에 2시경 도착했다가 다시 내려와 성북동 학원에 4시경 도착했고 시간을 보내다 저녁 7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축제라고 학교에 간 아들은 경복고 토론대회에서 약 5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타 왔는데 딸이 더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