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칼럼 (1653) 믿을 수 없는 대리인

[등불]

믿을 수 없는 대리인 - 신뢰와 의심의 경계

옛날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굶으며 먹지 못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절망감 속에 살던 남편이 결국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하나님께 편지를 써봅시다."

그래서 그들은 앉아서 하나님께 도움을 간청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들은 거기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봉하였습니다. 그리고 겉봉에 하나님의 이름을 써놓았습니다.

아내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편지를 하나님께 어떻게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녀의 경건한 남편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오. 우리 편지는 어떻게 부치든지 반드시 하나님이 받으시게 될 것이오."

그래서 그들은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바람에 날렸습니다. 편지는 빙글빙글 돌아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마침 그때 동정심이 많은 노신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람에 날아다니는 종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에서 그 편지를 주워 읽어 보았습니다.

그는 노부부를 돕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노부부의 믿음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그는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주인님 계십니까?"

노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이 집주인입니다.

부자는 그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그러시다면 저는 당신에게 알려드릴 뉴스가 있습니다. 몇 분 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편지를 받으셨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저는 백러시아에 살면서 재벌 재산을 관리하고 있는 재벌대리인입니다. 그런데 주인님이 당신에게 100만 원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인은 너무나 기뻐서 아내를 불렀습니다.

"여기 와서 보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의 편지를 받으셨다고 하는구려."

노부부는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백러시아에 산다는 하나님의 대리인에게 고맙다는 뜻을 거듭 전했습니다. 그런데 대리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떠나자 남편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아내는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노인은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보 나는 저 대리인이 정말 정직한지 모르겠군요. 지나치게 부드러운 것 같소. 당신도 같이 느꼈을 것이오. 좀 속이고 있는지 모르겠소.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저 사람에게 200만 원을 주셨는데 저 사기꾼 같은 사람이 절반을 수수료로 떼어먹은 것 같단 말이오."

이 이야기는 노부부와 하나님의 대리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신뢰와 의심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노부부는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편지를 바람에 날려 보냅니다. 그 결과, 그들의 믿음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보답받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은 대리인의 진실성에 의심을 품으며 다시 불안해합니다.

첫째, 믿음의 힘입니다. 노부부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를 드리며 그들의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그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이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뢰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둘째, 의심의 본질입니다. 남편은 대리인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그러나 지나친 의심은 때로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인간의 본성입니다. 대리인은 처음에는 신뢰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편은 그가 정직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습니다. 이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항상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경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믿음의 힘과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삶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상황 속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고, 동시에 건강한 의심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UmoBh8vV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