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내내 빗소리가 들렸다. 방음이 전혀 안되는 집이었던가. 아닌데, 어느날엔가는 비가 오는줄도 모르고 잠을 잤던 때도 있었는데,,,. 빗소리 때문에 깼는지, 깼다가 빗소리를 들은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한번 깨면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이듬의 단점인가 싶다. 잠들기가 쉽지가 않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이 세삼 이해된다. 내가 말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도 간밤에 10시간은 잤다. 빗소리를 계속 들었다. 실상 얼마를 자고 얼마를 깨어 있었는지는 모른다. 자고 깨는일을 누가 알수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할수있는일은 없다. 큰일이던 중요한 일이던 그렇다. 내가 할수있는 일은 전혀없다. 어제도 교횔 갈까 말까 하면서 준비를 했다. 다행히 비가 안와서 우산을 들고 갔다. 예배중에, 혹은 밥을 먹는 동안에 비가 왔는지 땅이 흠뻑 젖어있긴 했지만 집에 오는동안에도 비는 오지 않았다. 호! 이렇게도 대단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감탄했다. 왜 나는 매사에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는 것일까? 정말 기대감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다. 나의 모든것을 모든것으로 부터 보호하시고 살피심을 굳게 믿는다. 나의 온갖 교만함과 탐욕과 스스로를 파멸시킬 거짓과 위선을 막아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있다. 나를 비록 비천으로 몰아 붙이셧지만 그것은 나를 살피시는 그분의 은혜요 배려임도 알고있다. 내가 얼마끔 경솔한 사람인지는 내가 잘 안다. 허영심은 끝을 모른다. 시기 질투는 어떻고.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억누르고 절제 시키지 않으셨으면 지금쯤 이 평환들 내게 있겠는가. ㅎㅎㅎ.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은 나를 창조하신 분이시다! 나는 기고만장하고 싶어했다. 우쭐대고 싶어했고, 자랑질을 하고 싶어했다. 갑질의 대명사가 나를 일컬는 말이 될수도 있었다. 그꼴을 못참아 주신분이 하나님이시다. 나는 이순간에도 하님의 시선을 벗어나고 싶어하고 있다. 우쭐대고 싶고, 기고만장 하고 싶어서 그렇다. 어쩌면 하늘 꼭대기까지 날아보고 싶은 것일수도 있다! 금수저 옥수저는 커녕, 구르는 재주하나 없는 내가 그렇다니까.
비는 여전히 내리는 중이다. 밖았 기온은 쌀쌀하기까지 하다, 실내온도는 30도와 29도를 오가는 중이다. 어딘가엔 폭우로 피해를 입고있는 중이고, 어딘가에서는 골프공만한 우박이 내렸다고 한다. 가령 종말의 증후는 여기저기 있어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끝은 아닌것 같다. 내 끝의 조짐이 오리무증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번에 내가 새로 신청한 소그릅 은 "감정코칭"이다. 신설된 프로그렘인데, 제목만 보고 신청을 했다. 다수의 남자 노인들이 신청하고 있는 듯 싶어서, 괜찮을까 우려 된다. 내가 좀 적응력이 없는 사람이어서다. 자꾸 깜박거린다. 오늘이 몇일이지? 혹은 무슨 요일이지? 연휴가 길면 특히 그렇다. 아들이 휴가중이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