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지난주 부터
매주 화,수요일 경주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다도 사찰음식학과에 편입하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문화특강, 차와 과학, 일본차문화사, 사찰음식의 이론과 실기를 공부를 한다.
먼 거리이기도 하고,
적은 나이도 아닌지라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이 녹녹치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누가 등떠밀어 하는 공부가 아니고
평소에 관심이 있고 하고 싶은 공부라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나의 종교는 카톨릭임이 틀림이 없으나
수 많은 스님들을 체급이나 용모나 지역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일도
차를 이미 많이 공부하셔서 경지에 올라 있으면서도 더 배우시는 분을 만나는 일도
차를 좋아하기만 하다 이제 막 공부를 하려는 분을 만날 수 있는 일도
사찰음식을 이미 잘 하시는 분을 만나는 일도
사찰 음식을 좋아해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도
공부 못지 않게 내게는 대단히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일이다.
사실,
어쩌면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며
그것들을 잘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그들과 함께 친구로 지내는 것만으로도 족한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구분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잘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것을 참 잘하는 사람들과 친구하면서 즐기자는 주의다.
일본차문화사 공부를 하였다.
첫번째 시간에 배운 것으로는
일본 다도는 형식을 아주 중요시 하는 문화이다고한다.
똑같은 행다, 똑같은 제다 방법만을 반복하여 공부하는데도 20년은 족히 걸린다
한 30년을 차 공부를 해야지 다도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스승님의 밑에서 30년을 한결같은 방식으로 배워도 모자라 계속는되는것이. 옳든 말든.
그 공부의 밑에 깔려 있는 사상이
無用支用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에도 아주 적절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꼭 필요하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도
정말 필요없다고 메몰차게 버리는 것도
결국은 하나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떠나보내고 못잊어 맘놓고 흘리는 눈물이나
사랑을 떠나면서 속으로 흘리는 눈물이나
들숨과 날숨까지
우린 그저 이 천지간의 우주에
하나의 생명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