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 수요일 늦은 7시 도서관
참석자 - 푸른솔, 미래, 바다, 시우, 선민, 재민
어울마당에 관하여 세 바퀴를 돌며 이야기했다.
- 첫 번째 바퀴. 어울마당 준비과정.
3주 동안 다들 웃음이 가득한 4월 26일 상상하며 재밌게 준비했다.
오랜만에 사람들이랑 같이 준비해서 설레고 걱정됐지만 함께하는 느낌이 좋았다.
처음에 걱정이 됐다. 그런데 시우가 와서 같이하자고 해서 좋고, 고마웠다. 다리가 다쳐서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좋았다.
준비모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천.지.인들이 바쁘다고 해서 꼭두쇠라 부담을 가졌는데 준비하는 동안 다들 열심히 해줘서 부담감 없이 편하게 했다. 애들이 어떻게 이렇게 잘했지? 대견했다. 작은 꼬마들이 커서 9학년이 돼서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좋았다. 다 고마웠다.
이번에 교장이 돼서 3번째로 준비하는 어울마당인데 해마다 진화하고 있어서 뿌듯하고 고마웠다. 처음에 그려왔던 것처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하고 부모님이 도와주는 그림이 되어 뿌듯했다. 다들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해서 좋았다.
준비모임을 1번밖에 못 와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잘할 거라고 믿었다.
- 두 번째 바퀴. 어울마당 당일날.
오전이라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 다니지 않는 어린아이들도 다 함께 참여하고, 어른들도 아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어울마당 하는 날 모든 게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왠지 모르게 바빠서 장면의 기억은 있지만 그때 어땠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다 같이 조용히 화채를 먹던 장면이 기억난다. '내가 이 그림을 보려고 열심히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픈 사람이 있다고 해서 걱정 됐는데 내 일, 네 일 나누지 않고 다 같이 하는 모습이 뭉클했다. 예전에는 전체적으로 어땠냐가 나에게 가장 중요했고, 기억에 남는데 이번 어울마당은 중간중간에 있는 장면들이 빛났다. 다들 마음 씀씀이가 있었기에 순간이 빛날 수 있었다. 이번 어울마당 최고이었다...!
어울마당 며칠 전에 병원에서 뛰지 말라고 해서 아쉬웠다. 바빠서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좋았다. 오후부터는 게임에 조금씩 참가했는데 다들 열심히 하는 게 좋았다. '내가 열심히 해서 학교에 이렇게 웃음소리가 가득하구나' 뿌듯했다.
올해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 없이 다 나가서 노는 모습이 눈물 났다.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걸 보는데 나에게 정말 특별했다. 격한 게임이 없어서 마지막 게임까지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다 모여서 화채를 나누고 기다리는데 화채가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해년마다 감동이 커진다.
배움터 철학과 잘 어우러졌다. 점수도 과일로 하고. 사람들에게 그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의 창의력은 정말 뛰어나구나 배웠다. 빠른 사람, 느린 사람 없이 누구나 다 어울려서 함께 논 좋은 시간이었다.
- 세 번째 바퀴. 미래의 어울마당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다 같이 하루 자고, 1박 2일로 하면 조금 쉬기도 하고 좋을 것 같다. 학생, 부모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이 많이 없다 보니까 기회가 되면 더 모이면 좋겠다.
내년에는 없지만 준비하는 천. 지. 인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과정도 재밌는 어울마당이 되면 좋겠다.
이번에는 정말 '한가족 어울마당' 같았다. 운동회와 다른 걸로 느껴졌다. 해가 지나면서 운동회라는 틀을 깨고 다양해지면 좋겠다. 내년에 도율이 혼자인데 연락도 해주고 응원도 해주면 좋겠다.
1박 2일 하면 좋겠다. 모두 가족처럼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초등, 천. 지. 인, 어른 모두가 좋았다고 하는 어울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졸업생, 졸업생 가족들 모두 모아서 동창회 처럼 하면 좋겠다. 가을에 총동창회 하는 것도 재밌겠다. 모두 모일 수 있는 동창회 같은 시간이 어울마당이지 않을까. 1~9 학년까지 준비하는 게 아이들한테 참 좋겠구나. 1~9학년까지 다 같이 할 수 있는 게 더 있으면 좋겠다. 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우리의 강점인 것 같다.
동무들이 열심히 준비해 준 덕에 우리 모두가 행복했다. 한 가지 바람은 내가 이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마운 선물을 기억하고 싶다. 잊지 않고 싶다. 품고 살고 싶다. 모두 아름다웠다.
첫댓글 고맙습니다...어울마당 마무리이야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