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3일차 )
9시 숙소 출발.
찻집과 면세점 쇼핑을 마치고-
타이페이 동북쪽에 위치한 <진과스 황금박물관>으로
일제강점기 황금채굴 광산인데... 아뿔사 매월 첫 월요일은 휴관이라 내부 관람이 안되단다.
광산에서 캐낸 황금을 직접 만져봐야하는데...
아쉬움을 어느 카페 앞에있는 모조 황금이 담긴 수레차앞에서 기념 촬영으로 달래고.
광산 입구에 있는 대만에서 제일 오래된 일본 목조건물 구경하고 식당으로-
광부도시락을 하나씩 준다. 도시락엔 밥위에다 김치, 두부, 그위에 돼지훈제고기를 얹었는데...
맛은 괜찮다. 한국사람을 위한 맞춤도시락인가?
박 야고보가 제공한 고급고량주도 일품이고. 감사!
식사 후 도시락, 잔반을 치우고, 먹은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느게 손님 몫이란다.
식사하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길래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이길 바랬었는데...
황금박물관옆 산비탈 경사지 계단으로된 <지우펀 골목길 관광>.
금광 채굴지역이 폐광되면서 빛을 잃어가다가 산속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경관이라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요즈음은 여행 필수 코스란다.
골목 양쪽엔 기념품가게, 먹거리가게로 이어져 있는데 관광객으로 많이 붐빈다,
그곳에서 가이드가 땅콩아이스크림도 맛보란다.
골목을 돌아서 나오려는데 갑자기 많은 소나기가 내려 신발 안이 다 젖었다. 참참.
커피 한잔하며 잠시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갈길이 바빠서...
버스를 타니 비가 잠시 주춤해지는 듯.
강가 언덕위 철길 옆에 있는 <스펀 옛거리>에서 천등 날리기 .
천등에다 다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글을 적어 철길 위에서 날려 보내고-.
<정안교>라는 흔들다리도 건너보고-
철길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데, 모두들 철길옆으로 피해서 기다리는 모습도 정겹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를 걸었던 <국립예류 해양공원>으로 가는 길에
그칠듯한 비가 다시 세차게 내린다.
그간 에게로 여행에서 비땜에 관광을 힘들게 한적이 없었는데...
공원 주차장에 들어서니 바닷가라 바람까지도 세게 부니 가이드가 비닐 우의를 사서 하나씩 준다.
해가 없어 어둑어둑해진 입구로 들어 가는데 우의 입고 비맞은 모습이 영~.
파도에 의한 침식과 암석의 풍화 작용에 지각 운동의 영향까지 더해져 희귀한 지형과 지질 경관을 만들어 내어.
멋진 해안의 조각 미술관이라는 광고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빗속 경관도 나름대로 아름답지만...
다음기회에 한번 더 오라는 의미로 좋게 생각하고 서둘러 대충 보기로.
여왕머리 바위, 고릴라 바위, 하트 바위, 촛대 바위등 독특한 버섯바위가
그래도 바닷가의 풍경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다.
여기 이 풍경에 흠뻑 취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이르지만 식당으로-
식사는 해산물이 가미된 중식.
벌써 마지막 저녁식사라 아쉽다. 아쉬워도 어쪄랴 가볍게 건배 건배!
비는 대충 거친 듯.
시내로 들어가서 <서문정거리 투어>를 한단다.
일본인이 살았던 곳으로 우리의 명동 같은 곳이란다.
이곳엔 망고빙수과 버블티가 유명한데,
원래 선택관광에 포함된 망고빙수를 권하는 가이드 말에도
비땜에 추위를 느끼던 터이라 빙수 대신 팥죽을 먹기로. 별로다.
우리의 팥죽과는 달리. 묽은 단팥물에 팥알과 새끼새알이 조금 들어 있다.
해서, 가이드가 추가로 망고빙수를 준다길래 한그릇만으로 맛만 보기로.
차긴하지만 나름대로 맛나다.
거리투어는 별로 내키지 않아 대충 떼우고 숙소로 가자고 보챘다.
여행내내 밤 늦도록 투어를 하면서 느낀건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이나 건물외벽의 불빛 장식이 화려하고,
도로나 거리도 꽤 밝아 야경이 멋있다. 어느 선진국 못지 않게 전기를 흔하게 쓴다는 느낌이었고.
호텔에도 난방시설은 없고 냉방만 있다는데
여행내내 긴팔에 잠바까지 입고 다녔다. 반팔과 얇은 긴팔을 준비해 왔었는데...
3일내내 밤 9시는 되어야 숙소에 도착하니
나름 열심인 가이드에게 야근을 많이 시킨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
비 맞은 몸이라 따뜻한 탕에 푹 담구어 땀빼고....
( 여행 4일차 )
오늘은 투어 일정 없이 10시반에 바로 공항으로 간단다.
비행기는 1시반 출발이라 공항내에서 간단히 점심을 챙기고-
1시경 게이트로 갔는데 어째 게이트 앞이 설렁하다.
200명 정도의 승객이 타는 비행기인데... 3/1 정도 탑승하여 출발.
대만으로 갈적엔 빈 좌석이 별로 없었는데.
여행내내 대형버스에서는 우리 6명만,
관람가는 곳마다 기다림없이 입장하고.
오는 기내에선 양옆에 아무도 없이 앉아오는 행운(?)도 누리고.
빠른 출발이어서인진 몰라도 인천 공항에도 예정보다 좀 일찍 도착.
인천 공항도 예전에 비해 한산해 보이고-
5시경이라 좀 이르지만 설렁탕, 국밥, 비빕밥에
소주도 그리워. 건배하고!
바이러스 난리통에 무사히^^^^
그리고, 복잡하지않고 좀 편하게 여행을 마침에
감사 감사드리며!
첫댓글 대만여행동안 밀린업무와 곧바로 미국 출장준비로 이제서야 봅니다.항상 그러했지만 자상하고 생동적인 기행문 솜씨에 현장에 다시간것 같은 착각은 나만 그럴까요.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