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모시고 다녀야 할 곳이 너무 많아 최단거리로 동선을 잡아 움직여야 했다. 우선 bs병원으로 가고 다시 농협으로 가서 영도 통장과 연금을 처리하고 새마을금고로 가서 영도 서류 재접수. (융통성 없는 본사와의 대적으로 내가 언성이 높아질 수 밖에.) 임성식 내과로 가서 건강진단결과서 떼고 LG 가서 영도 핸폰 해지 신청하고 (사망으로 인한 해지는 위약금이 없다.) 현대내과 들러 검진받고 아침도 굶고 나간 길이라 가까운 밥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엄마는 너무 맛없다고 하셔서 무척 죄송한 마음.. 좀더 맛있는 집 찾아갈걸... (그래서 내일 저녁은 엄마 생신이니까 엄마 모시고 맛있는 집에 가기로 결정) 이모네 가게 들러서 교통카드 충전하고 차 한 잔 마시고.. 8시 반에 나가서 3시 가까이 되어서야 귀가. 이런거 신경 안쓰고 멀찍이 사는 김여사가 부러움.
읍사무소까지 들르면 영도에 대한 할 일의 80% 가량은 끝내는건데 너무 피곤하여 집으로 온다.. 오던 중에도 계속 전화로 은행에서, 요양원에서 그 잘난 서류 하나 문제로 내가 들들 볶이고 있었다. 하..엄마.. 내가 장례식 끝내고 하다못해 이런 서류 하나로도 전화로 볶이다보니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어.. 너무 짜증나는 일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