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재일먼저 시작하는게 어떤 일일까, 아님 생각일까. 눈을 뜨자마자 감사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경건한 사람인것은 틀림 없겠지만, 어떤 일상이 그렇게 훈련할수 있었을까. 남들은 그렇다고 해도, 나는 어떤가. 알람이 울리고도 선뜻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밍그적거린다. 아주 잠간 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순간만끔 빠르게 지나가는 잠간도 없다. 오늘도 그랬다. 오늘도 8시 20분을 지나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일어나 TV를 켜고 체널을 290으로 맞추고 세수를 하려 들어간다. 그런 규칙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일어나면 세수부터 하는게 시작점이 되고있다. 성서학당은 이미 시작했고, 소리를 키우며 아침 먹을것을 준비한다. 초간단하다. 커피, 빵한조각, 달걀후라이 하나. 십수년 한결같은 아침 메뉴다. 어떤땐 이것저것 겯들일때도 있지만 보통은 한결같다. 성서학당을 보면서 아침 식사를 한다. 우연히 발견하고 쭉 시청을 하는 중인데, 내게는 몹시 유익한 프로다. 어렵기만 했던 성경을 좀더 잘 설명해준것도 이 성서학당이다. 성경교실도 있고, 올포원도 있다. 성지가 좋다는 프로그렘은 해외라고는 모르는 내게도 견문을 넓혀주었고,,, ㅎㅎㅎ 한번도 헌금을 드린적이 없는 얌체는 아마 나 말고는 없겠지? 공짜 좋아하는 습성은 정말이지 뿌리가 너무 깊다. 다행히 모두가 나 같지는 않는것 같다. 그래서 방송이 유지되는 것 아니겠는가. 모두에게 축복있으시길!
비는 그쳤는데 다시 온다고 한다. 여행중인 아이들은 잘 놀고 있겠지? 오늘쯤 돌아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자기만 빼놓고 여행을 가서 속상하다는 어느 노인의 얘기에 웃었다. 물론 그 할머니는 자격이 있었다. 그런데 나처럼 아무 자격이 없는 할머니는 어떨까. 여행 경비를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할머니들은 아이들이 여행을 가거나 말거나 아는체도 하지않고 살고있다. 일체의 경비를 감당해주고 선물도 할수있다면 자식들 입장에서도 흔쾌히 동행을 허락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그런 부모가 되보고 싶긴하다. 아니, 그랬으면 굳이 나만 빼놓고 여행갔다고 섭섭하다는 식으로 말하지는 않았을게다. 사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뻘샘과 덧샘이 더 정확하게 지켜지는 법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딸하고는 두번인가 여행을 가본적이 있다. 모두 딸이 부담했다. 그후론 같이 가자는 말 없다. 거기까지 였다. 아들하고는 아예없다. 그 불편함을 살 필요는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이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딸과는 가끔 외식을 하고있다. 아들과는 몇번 사양했더니 이제는 권하지도 않는 중이다. 식성도 안맞는게 그 이유이기도 하고. 나는 며늘이 참 불편하다. 어쩌면 이게 더 큰 이유일수도 있다. 며늘이 온게 14년쯤인가. 이젠 가까워질만도 한데, 여전히, 아니,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외로운 나에게 떡두꺼비 같은 손주를 둘씩이나 낳아준 며늘이 외 소원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참 나쁜 시어미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