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시작된 유.초.중.고 봄방학이 한달 이상 연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는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교는 학사일정, 휴업하는 학원은 생계문제 등. 물론 사회 전반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 때문에 엄마들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세끼 챙겨 먹이고 학습 감독까지 하는 엄마들의 고충이다.
더 문제는 다니는 엄마들은 더 힘들다는 것이다. 때가 때인지라 요즘 주위에 손자 손녀를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 안가니 엄마 잔소리 빼고는 다 좋다고 한단다. 그래서 요즘 아파트 단지에는
자전거 타는 많아졌고, 부모와 산에 오르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모처럼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부모와 자연스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아이들은 코로나라는 천재지변이 가져다준 뜻밖에 횡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TV에서 샘 해밀턴과 두 아들 윌리엄, 벤틀리가 나오는 프로를 가끔 보곤 한다. 여기에서 윌리엄의 놀라운 창의력과
동생을 아끼는 마음, 어른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어쩜 5살짜리 아이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물론
벤틀리의 엉뚱함과 먹방도 귀엽기 그지없지만...
난 샘 해밍턴의 육아에 대한 생각을 유심히 보게 된다. 그의 육아 원칙은 ‘넘어진 아이, 혼자 설 수 있게 지켜봐 주세요.’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빨리빨리’대신 ‘직접해봐‘라며 친구이자 적절한 선생님이고, 자율성을 강조하되 책임감도 함께 심어주는 육아방식이다.
머리 속에만 맴도는 추상적인 사랑보다 몸으로 부비는 육체적 사랑을 강조한다.
물론 TV에서 촬영하는 장면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막에서 메마른 모래에 목을 축여 준다며 속옷에 물을 적셔 작은
손으로 짜주는 모습과 아빠로부터 독립한다며 추운 겨울에 모기장텐트를 가지고 아파트 밖에서 옷을 감싸며 대화하는
형제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를 지켜보며 독립심, 도전정신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아빠의 모습은 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요즘 코로나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힘을 합치는 국민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슈바이처나 이태석 목사가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고 아프리카에 갔겠는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 가는 어른들의 지혜와
단합된 힘을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고 이들이 믿음직한 생활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땅 속을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들이 파랗게 웃고 있다. 햇빛이 이마를 톡 치며 ‘봄이야!’ ‘힘내!’라며 말을 건넨다.
‘코리아는 코로나를 이깁니다!'
' 사랑해요. 대한민국!’
첫댓글 인간은 물질이 아닌 철학으로 삽니다. 이타의 성향이 세상을 살립니다.
ㅎㅎ
그 티비보면서 애들하고 놀면서도 저 가족들은 돈 버네~~했는데^^ ᆢ잘 읽었습니다~
요즘은 건후가 잘 안나오고 방영시간이 늦어 안보는데,예전부터 샘의 윌리암 벤틀리
육아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요. 순간순간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히 대응,훈계하는
모습에서 예전의 나는 어땠을까 생각도 해요.코로나로 정말 모두가 힘든데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남먼저 배려하는 마음들이 멋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집안 식구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함께 할 시간을 갖게 됨은 큰 행복 아닐까요.가족간 몸으로 부비며 사랑을 다져가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지요.
코로나로19로 인해 가족들과의 식사와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기회도 되지요.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국민들 내 몸 보다 환자를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들의 진솔한 희생정신. 감동과 안타까움이 많은 시간들 입니다.
아기편지를 통해 myfrend님의 안부와 진솔한 모습 의리있는 분임을 느끼게 되지요.하하의 행사에서 위트로 웃음을 자아내는 재치 부러움 입니다.~! 네네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