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p180~182)
- 교육을 보통 '학생을 바람직한 변화의 과정으로 이끄는 것'으로 규정
- 이는 다분히 행동주의적 관점이다.
- 행동주의는 '자극-반응'모델에 기반하고 '보상과 처벌'을 중시, 학교에서는 '칭찬, 훈계, 상과 벌'을 통해 학생을 통제한다.
- 행동주의는 인간을 외부 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로 가정 (교사는 가르치는 주체이고 학생은 수용하는 객체로 인식)
- 이에 반해 인간을 주체적으로 능동적인 존재로 가정하는 것은 '인지심리학'이다.
- 피아제는 외부 자극에 대해 '동화와 조절'을 통해 인간의 인지가 발달한다고 가정
- 학습이란 자신의 인지를 스스로 조절하는 초인지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이다.
- 하지만 인지심리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개인적 존재'로 가정
- 이 때문에 비고츠키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성장해 가는 역동적 과정을 제안한다.
- 핀란드의 엥게스트롬은 비고츠키 이론을 바탕으로 '문화활동이론Activity Theory'을 통해 핀란드의 '협력교육'의 이론적 근거 제공
모방과 협력,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한 성장
- 아동은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
- 놀이의 특성 '모방'과 '협력'이다.
- 소방관 놀이, 엄마 아빠 놀이, 선생님, 학생 놀이 등 어른 세계를 모방하면서 학습니다. (모방)
- 더불어 친구들과 놀면 더 재미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사회적 협력의 발달)
- 놀 때는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규칙의 발견)
- 규칙을 바꿀 수도 있으며 그러면 더 재미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창조성의 발달)
- 놀이는 모방, 협력, 사회성과 창조성이라는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 이제 학교에 들어가면 도구나 기호를 매개로 교사와 동료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배움이 일어나게 된다.
- 비고츠키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세 가지 요소로 주체, 매개(도구), 대상으로 보았다.
- 도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이다.
-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사고의 도구이다.
- 언어는 타인과 소통하는 '외적 언어'와 외적 언어를 통해 자신의 의식 속으로 내며화 되는 '내적 언어'가 있다.
- '내적 언어'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면 인간의 고등정신기능이 형성되어 간다.
-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자체가 사회적 상호작용이라고 본다면 인간의 발달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p183)
- 많은 시간 동안 혼자서만 공부를 한다면 단순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공등정신기능은 발달시키지 못하게 된다. (자기주도학습의 주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등정신기능의 형성- '개념적 사고'와 '자유의지
-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
- 비고츠키는 이 생각하는 능력을 '기초정신기능'과 '고등정신기능'으로 분류한다.
- 기초정신기능: 수동적이고 반응적인 정신기능, 선천적인 기능,
- 고등정신기능: 능동적이고 의지적인 정신기능으로 '범주적 자각', '자발적 주의', '논리적 기억, '개념적 사고'이다.
- 유아기 아동은 대상을 하나의 덩어리도 생각한다. 이를 '혼합체적 사고'라고 부른다. 이때 아동은 '나'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다가 조금씩 '외적 언어'가 '내적 언어'로 바뀜에 따라 조금씩 개념적 사고를 하게 되고 '나'와 '세계'를 구분하며 '세계'속의 다양한 존재들을 '범주'화 하게 된다. 이를 '복합체적 사고'라고 한다.
- 청소년기(초등 고학년)이후 구체적인 '개념적 사고'가 이루어진다.
- 개념적 사고의 특성
1) 대상을 일정한 범주에 따라 구분하고 공통적 속성을 추출하는 추상적 사고
2)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켜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
3) 일상적인 현상과 속에 담겨진 본질을 파악하는 비판적 사고
= 변증법에서 말하는 '구체/추상', '경험/이론', '일상/과학'의 통일에 의해 개념적 사고가 형성된다.
- 비코츠키에게 지식교육은 개념적 사고를 길러주기 위해 의미가 있다.
- 수학교육은 인류의 오랜 지혜가 담긴 수학을 통해 학생들은 대상을 범주화하고, 추상적 개념을 도출하고, 다시 추상적 개념을 생활세계에 적용하는 고등정신 기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만 너무 어려운 수학 내용을 입시위주의 문제 풀의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비고츠키도 반대할 것이다.
- 창의력도 따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고등정신기능을 기르는 충실한 교육 속에서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신장된다는 점 강조
- 비고츠키의 인간상 '자유의지를 갖는 주체적 인간'
자유의지를 갖는 것은 현실 세계 속에 작동하는 법칙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파악하는 기본적인 능력 위에,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세계를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혁하는 의지가 작동할 수 있는 사람이다.
(주체적 인간과 변혁적 인간으로 나아가는 연결고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더불어 비고츠키 또한 근대의 계몽적 세계관 안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진다.)
인간의 비약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계기- 근접발달영역의 창출
"근접발달영역은 실제적인 발달수준과 잠재적 발달수준 사이의 거리이다. 실제적 발달수준은 독립적 문제 해결에 의해 결정되고, 잠재적 발달수준은 성인의 안내 혹은 더 능력 있는 또래 들과의 협동을 통한 문제 해결에 의해 결정된다." -비고츠키, 『마인드 인 소사이어티』 주에서
-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 발달수준'을 드러내어 이 학생이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근접발달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이질집단에서의 협력학습'이다. (역으로 동질집단은 상대적으로 협력적 상호 작용이 일어나기 어렵다.)
교육이 발달을 선도한다.
- 피아제는 발달이 교육에 선행한다고 했다. 따라서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이에 반해 비고츠키는 '교육이 발달을 선도한다'고 대답한다. 즉 동일한 연령의 아동이라도 그가 얼마나 바람직한 교육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느냐에 따라 발달수준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 그는 발달을 선도하는 '선도 활동' 네 가지를 제시한다. (Davydov, 2008)
- 신생아기 '성인과의 정서적 소통'
- 유아기의 '놀이'
- 아동기의 '학습활동'
- 청소년기의 '사회적 활동' (사회적 활동에는 생산적 노동활동, 사회적 조직 활동, 예술 및 체육 활동 등이 포함)
만약 특정한 연령대의 선도 활동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면 발달 지체를 격게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는 충분한 사회적 활동이루어지 않는다면 인간의 전인적 발달에 걸림돌이 된다.
- 따라서 청소년기는 토의와 토론, 글쓰기와 발표,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예술활동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생산적 노동 활동 등을 두루 포괄하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