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다는 얘길 한다. 반면 자존심이 강하다는 표현도 하고있다. 같은듯 다르고, 다른듯 같아보이는 두 단어가 나를 잡아끈다. 무능한 나는 자존감이 없는사람 아닐까. 그럼에도 곧잘 상처를 받는것을 보면 자존심이 강해서가 아닐까. 오락가락이다. 나 자신조차 나를 무능하고 아무것도 할수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확실이 자존감이라고는 없는 자격지심이 맞다. 그럼에도 또 이런 사실에 대해 상처를 받는다. 자존심은 있어서다.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관건인가? ㅎㅎㅎ.
종교와 신앙에 대해서도 갈등하고 있다. 그런대 또 내가 고민할 일은 아닌것 같다. 내 믿음은 내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 시대의 흐름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 싶다. 탈 종교가 유행이라고 해서 내가 동참해야할 이유는 없다. 하나님은 창조시다. 그 창조주이신분이 우리를, 나를 사랑하신다는게 중요할뿐이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 되신다는 사실이 어떻게 변한단 말인가. 인간들이 신을 만들었다는 생각은 어쩌면 기발한 것일수도 있다. 의지할대가 있어야 했고, 복주시거나 심판자로서 절대자가 반듯이 필요했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공허 그 자체였던 우주에, 아니, 공허 그자체부터 그분은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거기 생명을 불어넣으셨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주는 창조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 누구도 헤아릴수 없는 광활하고 창대한 온 우주에 티끌만끔도 안되는 지구위에 한 생명으로 산다는 큰 기적을 놓고 우리는 매일 헛소리를 해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불경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말이다.
오늘은 교육감 보궐선거일이다.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선생도 학생도 없는 교육 현실에 교육감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선생이 아이들을 휸육하지 못하는 세상이 어디 온전한 바른세상인가. 선생탓이 아니다. 지랄같은 부모탓이다. 그 부모를 만든것은 우리세대 못난 어른들이다. 가난하고 못배운 우리세대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보다는 앞서거라, 뛰어넘어라, 1등을 죽기살기로 지켜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이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느 부모들은 어느정도 성취를 이룬것도 사실이고, 그 결과가 오늘의 괴물 부모들을 탄생시킨 것은 확실하다. 선생들은 아이들을 휸육하길 포기했다고 한다. 선생들은 여느 직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이 된것이다. 학습을 하고 있을뿐이지 제대로된 교육은 이미 사라진 것이다. 학교가 즐겁고 꿈의 산실이었던 시절은 이제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개천의 용이 사라진 이유도 될까. 하긴 말세는 아주 예전부터 있어왔다. 우리는 이 세대를 살면 그만이다. 다음엔 다음세대가 그때 걱정하면 될테니까. 다들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정말 어려운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다. 다들 겉모습은 멀쩡해서다. 나는, 늘,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다. 가족간에 협력하고 배려하지 못한 탓을 하고 있었다. 나는, 내 생각엔,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고, 보듬고 살아가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누군들 처음부터 찌질한 쓰레기가 되고 싶은것은 아니었을 탠데,,, 인류에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고 앞장서서 나아가는 영웅은 아니더라도, 내 가정만은 책임질수 있기를 바랐을탠데, 그리되는것 마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은 아닌가보다. 교육감 선거는 기권이다. 진보, 민주, 이런 언어들이 정말이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