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혹은 재난을 만나 생사를 가르는 순간에 이별을 하면서 서로에게 다짐을 하는 말엔 반듯이 들어가곤 했다. 그래선가, 무사안온한 상태에서는 빛이 없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이말이 참 매력으로 여겨졌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오늘에도 참고 견디며 살아가다보면 반듯이 좋은날이 오겠지 하는 희망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에는 맥풀리는 말인것 같다. 지금 나는 살아있는게 맞기는 한것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떴음에도 희망도 기쁨도 있어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다는게 더이상 즐거운 일도 아니게 되었다. 아니, 진정한 살아있음과는 거리가 먼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생동감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아닌가. 처음부터 생동감 같은것은 없었던가. 산다는게 기쁨이어야 한다고 하는데, 참된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공부공부 하는게 옳지 않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는 학교생활을 하느라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는지, 해결책은 없는지, 개천의 용이 없는 세상인데 모두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면 다른 대책이 꼭 필요한데도 다들 입을 다물고 있다. 최소한 고등학교는 나와야한다는 생각에서이겠지만, 그렇다면 교과서 공부말고 다른 공부를 하게 해주는 어른은 없는것일까. 똑똑하다는 어른들, 편먹고 싸음질이나 할께아니라 대책마련에 힘써 주었으면 이 늙은이들 고민을 덜어주는 것일텐데.
나는 잠을 자는게 좋다. 잠자는 일이라면 3박4일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럴까? 뒤척이다가 든 생각인데,,, 신생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단 한번도 빠진일없이 그렇게 자고 깨고를 반복해왔는데, 잠들지 못해 뒤척이고 또 뒤척이는 것은 왤까. 연습으로는 안되는 것도 있는 것일까. ㅎㅎㅎ. 잠드는 것 하나도 내가 할수있는 일이 아니라는게 웃긴다. 내 인생중에서 아마 잠자는 시간보다 더 많았던 것은 없지 싶다. 요즈음도 깨어있는 시간보다 자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럼에도 잠드는것 하나도 내가 할수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나를 경악하게 하고있다. 우리는 죽는 순간을 물론이지만 매일 잠드는 순간도 알지 못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깜짝 놀랐다. 나는 당연히 불면증은 없다. 나이를 먹게되고 아주가끔씩 잠이 안와 뒤척이는 것을 경험했을때도 잠이 안오면 안오는데로 좋지않는가 하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지금은 그 여유마저 없어졌다. 잠이 안오게되면 더이상 눈을 뜨고 있는게 불편하다. 머리가 띵하고 메스껍고 눈이 뻑뻑하고, 그러다보니 깨어있을수가 없게되고, 억지로 잠들기위해 애를쓰게되고 뒤척인다. 벌떡 일어나 보기도 하지만 다른수가 없다. 뒤척이고 또 뒤척이다가 언제 잠이 드는지는 나도 모른다. 잠드는 것 하나도 마음대로 못한다는게 솔직히 놀랍다. 이것도 하나님 영역인가. 누군 자신있게 도전적인 삶을 살고 있어보이던데, 나만 그런가? 오늘도 안개가 끼고 흐린날이다. 그리고 벌써 목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