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엄청난 포켓몬 고 열풍에 전에 읽었던 <포켓몬 마스터 되기>라는 책의 독후감을 써봅니다.
포켓몬은 본가 게임 시리즈를 시작으로 거기서 파생된 애니메이션, TCG, 그외 포켓몬 스페셜 같은 만화책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결국에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우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온 프렌차이즈입니다.
이 책은 포켓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룬다기 보다는 포켓몬 애니메이션과 일본 문화,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에 다루고 있습니다. 이책이 2003년에 초판 인쇄가 되었으니, 초대 포켓몬스터 무인편이 2002년도에 마지막회를 방송했으니, 그 부분만 다룬다고 보여집니다. 151마리에서 골드,실버 버전등의 추가로 251마리 정도라고 하는것을 보면 말입니다.
(포켓몬은 계속 추가되어서 251마리, 현재는 6세대 기준으로 720마리 정도 입니다. 이번 해에 발매 예상되는 썬문 버전에서 추가 된다면 800마리 이상으로 추측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이 책은 포켓몬 자체의 콘텐츠에 주목하기 보다는 일본 문화의 한 가닥으로 전제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첫 부분은 미래소년 코난이나 요술공주 셀리의 주제가로 시작되며, 상업 애니메이션으로 포켓몬이 어떤 아동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하고자 합니다.
포켓몬은 신화적인 세계의 동물이 현실세계로 튀어나와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타자인 괴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포획하고 성장시키고 배틀하는 모습이 역독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저는 포덕의 한사람으로서 이부분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레드버전부터 현재 썬문, 그리고 고까지 포켓몬은 유저에게 끊임없이 친숙하게 접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접근해서 혐오하는 사람이 없는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20년 가까이 포켓몬을 사랑한 유저에게는 파고들기(노력치, 배틀프론티어, 레이팅 배틀, 알까기, 색이 다른 포켓몬 등) 요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책은 뮤같은 영화를 봐야만 받을수 있는 배포포켓몬이나 환상의 포켓몬에 대한 분석,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연계에 대한 분석이 많이 떨어집니다.
또 포켓몬이 원작이 게임인데 게임에 대한 분석도 전무합니다. 예를 들어서 포켓몬과 아동의 유대관계를 설명할때 금은버전과 연동되는 포켓 피캬츄에 대한 언급을 했으며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또 2003년에 작성된 글인데, 국내에 입수된 금은 버전만 작성되었는지 크리스탈 버전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크리스탈 버전에서 최초로 여자주인공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 점에 대한 분석이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또 배틀타워 시설의 추가, 기술을 가르침 시스템, 안농을 모두 잡으면 얻을수 있다는 루머로 유명한 세레비가 GS볼을 얻어야지만 잡을수 있는데, 이 점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연계인데 이런 훌륭한 마케팅에 대한 분석도 없습니다. TV시리즈에 대한 분석도 떨어집니다. 포켓몬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건인 포켓몬 쇼크에 대한 언급도 없는데, 전뇌전사 폴리곤 에피소드는 국내에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방영된 에피소드만 조사한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크리스탈 버전은 여러모로 포켓몬에서 혁신적인 시스템을 가져왔는데 이 점에 대한 분석이 없어 아쉽습니다. 특히 여자주인공이 추가되는데 이점을 혁신적으로 평가 할 수 있을텐데 분석이 없었습니다.
포켓몬의 진정된 열기를 디지몬이 이어서 끌었다며 포켓몬과 디지몬이 인기 차이가 어떤지 분석하고, 거기서 포켓몬이 갖는 디지몬과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보고,디지몬에 대한 분석을 합니다. 디지몬은 포켓몬의 로드무비적인 세계가 아니라 악과 선이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디지몬은 어드벤쳐를 기준으로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디지몬은 선과 악이 분명하고 어두운 배경이 나와서 이데올로기 적으로 우려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디지몬은 디지바이스에 대한 언급을 하며 다마고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포켓몬과 다르게 원작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연계에 대한 분석이 보입니다.
그래서 디지몬이 왜 포켓몬에 비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인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바뀌지 않고 연속성을 가지고 출연하는게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은 디 오리진과가진화 편을 제외하고, 본편은 무인편부터 현재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XYZ에서까지 한번도 주인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늘 밥을 해주던 웅이를 제외하고 다른 동료들은 계속 바뀌는데 지우 혼자서만 장기 집권합니다.(웅이는 1997년도 무인편부터 DP까지 등장하는데, DP의 마지막회는 2010년이니 참으로 오랬동안 함께했습니다)
디지몬도 초대 주인공들을 계속 활용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는 디지몬 트라이로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 되어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디지몬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미래소년 코난, 도라에몽, 내일의 죠(도전자 허리케인)사이버 009, 과확닌자갓차맨(독수리 오형제)등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엉뚱하게 일본 애니메이션의 SF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마징가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철갑옷을 입고 서양세력을 무찌르는 일본의 자의식이 고취된 이야기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신체의 기계적 확장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 정점을 찍은것이 아키라라고 이야기 합니다.(아키라는 엄청난 작품입니다. 세미콜론에서 발매된 버전으로 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엄청난 작품입니다.추천합니다)
이어서 마법소녀물을 일본 상업애니메이션의 한축으로 보고 분석합니다.
이후 갑자기 결론으로 가더니 철갑옷으로 상징되는 로봇 메카물에서 보여지는 이데올로기 군국주의, 팽창주의적 관점을 가진다고 하고 포켓몬과 디지몬이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하면서, 뜬금없이 스타1 이야기를 하면서 스타1이 피와 살이 튀기고 죽고 죽이는 게임이라고 하면서 어른을 위한 게임이라고 하십니다.
먼저 스타1은 12세 이용가입니다. 꼭 어른을 위한 게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로봇물에서 군국주의를 도출시켜서 우려되고 디지몬은 싸움을 통해서 폭력적으로 죽고 죽이는 디지몬 세상의 전투는 피할수 없으며, 포켓몬은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로 결론이 흐지부지 납니다.
앞서 계속 언급한 군국주의를 도대체 왜 끄집어 내었는지 알수 없는 결론 도출입니다.
이 책은 여러모로 실망이 큽니다. 자료 조사도 엉망입니다. 디지몬에 대한 성장 과정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포켓몬의 분류에 대해서 애매모호하고, 포켓몬 게임의 공식설정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글을 전개 시키는데도 뜬금없이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며, 이렇게 전개를 시켰으면 글의 전체 주제인 포켓몬과 잘 어우러지게 써서 결론을 도출 시켜야 하는데, 뜬금 없이 흐지부지 끝납니다. 그리고 분명히 포켓몬 마스터 되기인데 항상 디지몬과 포켓몬을 엮어서 설명을 시도합니다.
출판사에서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표지는 포켓몬과 전혀 상관없는 기동무투전 G건담의 마스터 아시아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료에 대한 검토도 없었는지 그냥 내보내고요. 표도 엉성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재 포켓몬 고 열풍의 시초라고 할 수 있었던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한국의 포켓몬 현상에 대해서 분석하려고 시도 했던 책인것 같은데, 포켓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전혀 상관 없는 디지몬 이야기를 꺼내며, 그렇게 끄집어낸 디지몬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갑자기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까기 시작하고 거기서 군국주의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 결론이 포켓몬과 전혀 어우러 지지 않고, 자료 조사도 엉망이고, 출판사도 표지도 아무렇게나 만들고, 문제가 많습니다.
세줄 요약
포켓몬에 대한 이해 부족
엉뚱하게 일본 애니메이션 분석
결론은 군국주의?
이게 뭔가요?
앞서 말씀드린 故와다 코지씨께서 얼마전 4월달에 돌아가셨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버터 플라이로 이 글 마무리합니다.
이때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목소리가 많이 달라지셨습니다. 안타깝습니다.
트라이 보는데 와다코지씨 목소리로 버터플라이 나와서 감동적이었는데,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어두운 면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포켓몬 고가 메타스코어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캐릭터 성이 있는 게임이라서 현재 큰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실용화가 가능한 증강현실 게임이 등장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데 의의가 있습니다.
첫댓글 어...음...덕후 냄새가 전혀 안나는 책의 내용으로 (혹은 책만 읽어서는) 포켓몬 마스터는 될 수 없다는 결론이군여. 그러니까 인생은 실전이라고...(?!)
포켓몬은 라이트하게 스토리만 깨거나, 애니메이션만 보거나, 포케스페만 보거나, TCG만 즐기거나, 포켓몬 고만 즐겨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그 정도만 즐겨도 충분히 포켓몬 마스터에요.
전문가의 리뷰군요.
ㅋㅋㅋㅋㅋ 전문가는 아닙니다. 처음에 나온 레드버전부터 지금 xy까지 꾸준히 즐겼습니다. 그냥 외길 포켓몬입니다.
그게임 하다가 미국에서 쉰명가까이죽었대
첨 나와쓸때 엄청 재밌겠다 했는데 막상보니까 진짜 저딴걸왜하나싶다 옆에 진짜 데리고다니지도못하는데 그래픽도후지고ㅋ
피카츄다! ㅋㅋㅋㅋ
어두운 면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포켓몬 고가 메타스코어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캐릭터 성이 있는 게임이라서 현재 큰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실용화가 가능한 증강현실 게임이 등장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른쪽이 스타팅 포켓몬을 피카츄로 하려면 일부러 스타팅 포켓몬을 잡지 않는 걸 반복하면 피카츄를 스타팅 포켓몬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리자몽이 좋아서 스타팅은 대체적으로 불꽃 타입으로 했습니다. 이번 포켓몬 고도 정식 출시 된다면, 파이리를 고를거에요.
동무가 그렇게 궁금하시다면, 날래 대답해드리는게 린지상정. 주머니괴물의 감초 귀염바치 악한!
내래 노사, 내래 노이!
내래 랴옹이다우!
ㅋㅋㅋㅋ미친 ㅋㅋㅋ타카페 댓글퍼옴ㅋㅋ
설마 북켓몬스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