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금)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성 베네딕도의 동생인 스콜라스티카(480-547)는 이탈리아의 움브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삶을 삽니다. 베네딕도 성인이 있는 몬테카시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며, 일 년에 한두 차례 베네딕도 성인으로부터 영적 지도를 받고, 플롬바리올라에서 여성들을 위한 수도 공동체를 세웁니다. 베네딕도와 같은 몬데카시노의 수도원에 매장되며 최초의 베네딕도회 수녀입니다.
◯ 열려라
+ 독서 : 창세기 3, 1-8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해설) 주님께서는 에덴동산의 그 열매를 '따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에 대한 순명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여자는 주님의 명령을 '따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더 가혹한 명령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여자의 거짓 합리화 때문에 주님의 명령은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1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3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6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8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묵상) 뱀은 여자를 부추기며 주님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이고 사람을 굴종시키기 위해서 명령할 뿐이며 사람이 신처럼 위대해지지 못하게 방해하는 불합리한 분이라고 유혹합니다. 여자는 주님의 자비를 외면한 채 오직 '금지된 한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여자의 생각은 점점 비뚤어져서 마침내 그분의 말씀을 거역합니다.
* 화답송 시편 32(31), 1-2. 5. 6. 7(◎ 1ㄱ)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은 이!
○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을 씻은 이! 행복하여라, 주님이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영에 거짓이 없는 사람! ◎
○ 제 잘못을 당신께 아뢰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았나이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나이다.” 당신은 제 허물과 잘못을 용서하셨나이다. ◎
○ 당신께 충실한 모든 이들이 곤궁할 때 기도드리나이다. 큰물이 닥친다 하여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
○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감싸시나이다. ◎
* 복음 환호송 사도 16, 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 복음 : 마르코 7, 31-37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해설)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으로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새 창조를 이루시고, 만물을 회복하시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 ‘에파타’ 하고 말씀하시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제대로 듣고 말하게 됩니다.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묵상)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안수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안수하시며 ‘열려라’ 하십니다.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제대로 듣고 말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귀를 열어 주시면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바르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 귀를 열어 듣게 하시고 혀를 풀어 말하게 하십니다. 들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많은 말들 중에서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습니다. 우리는 진정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을 것이며, 마음을 열어야 진정 듣고 말할 것입니다.
2023년 02월 10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을 것이며, 마음을 열어야 진정 듣고 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