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에 따라 좋은 음식과 덜 좋은 음식
2003년 11월 14일 성서를 끝까지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구절이 하나 있었다.
집회서에 나오는 내용인데 사람의 위장은 모든 음식을 받아들이지만 음식에는 좋은 음식과 덜 좋은 음식이 있다는 말이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내가 오랫동안 몸으로 겪으며 기록했던 내용과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음식을 두고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약이 되는 음식과 독이 되는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성서에 나온 좋은 음식과 덜 좋은 음식이라는 표현이 훨씬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좋은 음식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으로 나쁜 음식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 내 몸에 좋은 음식이 내일은 덜 좋은 음식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은 부담이 되는 음식이 몸 상태가 바뀌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몸이 차가울 때와 몸에 열이 많을 때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몸이 차가울 때는 같은 음식도 몸을 더 무겁게 만들고 졸리게 만들 때가 있었고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을 때는 차가운 음식이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음식은 무조건 좋다 나쁘다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자기 몸 상태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내용을 잘 몰랐다.
몸이 아프면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따라먹기도 하고 방송에서 좋다고 하면 믿고 먹기도 했다.
그러면서 몸에 여러 부작용도 겪었고 음식에 따라 몸이 달라지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방 방송도 많이 참고했고 현대의학 방송인 생로병사의 비밀 같은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고 보았다.
건강에 관한 책도 읽었고 성서 내용도 참고했다.
그렇게 여러 내용을 참고하면서도 결국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내 몸에서 실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를 보는 일이었다.
나는 음식을 골라 먹기 전에는 감기도 자주 걸렸고 눈병도 유행하면 꼭 앓았다.
위장도 약했고 몸살도 자주 했으며 여러 가지 부작용을 달고 살았다.
하지만 몸에 맞는 음식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부터 몸 상태가 조금씩 달라졌다.
어깨 통증이 사라지기도 했고 소화가 편해지기도 했으며 피부 상태나 피로감도 변했다.
같은 음식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몸이 차가워졌을 때는 잠이 많아지고 피곤하고 의욕이 떨어졌으며 몸에 열이 많아졌을 때는 혀가 붓거나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입술에 딱지가 앉는 모습도 음식에 따라 달랐고 피부가 회복되는 속도도 달랐다.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 상태를 바꾸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음식 하나가 모든 병을 고친다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이 많지만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코뿔소 뿔처럼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데도 몸에 좋다는 믿음 때문에 동물이 희생되는 일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이 좋다고 하는 음식이 아니라 자기 몸에 지금 맞는 음식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다.
건강은 특별한 약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를 살피고 음식과 생활을 조절하면서 균형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음식도 좋은 음식과 덜 좋은 음식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몸에 맞으면 좋은 음식이고 몸에 부담이 되면 덜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몸이 다르듯 음식의 역할도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결국 자기 몸의 기준을 알고 몸의 변화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건강을 지켜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