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어린 열매들,
벼의 알곡이 여물듯 자신만의 열매를 맺고 있는 중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아서 가도록 돕는다"
"오늘 벼베기하는 날 맞아요?"
열매 누리에게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지 않았을까요?
오늘따라 열매들이 의젓해 보입니다.
카메라에 담는데 음... 가슴이 시큰했어요.
한 명 한 명... 소중한 열매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말이 이런걸까요?
이제 사진 찍어도 피하지 않아요...
몸도 마음도 부쩍 열매다워지고 있어요.
아, 다섯명이 이렇게 모여 있으니
처음으로 꽉 찬 느낌이 들어요.
내일이면 임락경 목사님 시골집으로
열매들만의 추억여행을 떠난다지요.
"좀 웃어라~!"
우리 열매들아,
사랑어린학교에서의 남은 날들이 맘껏 웃는 나날이길...!
.
.
.
자기야 샘 묵묵히 물논에서 땀흘리는데...
"일 났어요~!!"
까만콩샘의 긴급 제보
아... 뿔...싸...!
"얍 받아라~!"
여기저기서 가해지는 태클...
"야! 허 준~!!"
"허준 그만하라고 했다~!"
당췌 들은 척도 안하던 허준,
"너 이놈!"
무서운 아저씨의 한마디에 고개를 떨구며,
"네, 알겠다구요"
허준 신경쓰다 두 발이 빠져 들어가는 것도 모르던 용훈
밝미 손에 구출되고 있어요.
"나는 너의 생명의 은인이다."
(아참! 장화 끝자락 위치 비교하셨지요? ㅋ)
중간에 합류하신 구빈파
특별한 상황 탓에 색다른 일거리가 생겼어요.
다름아닌 피 골라내기...ㅠㅠ
관찰 결과 '여성성'이 강한 아이들이
주로 여기서 놀고있음을 알았어요.
제 말이 맞죠? ㅎ
"나 옷 갈아입을래~"
중간에 교실로 도망가다가
일 마치고 갈아입으라는 막내이모 말에 돌아서는 지우
실은 벼베기가 거의 끝나가요.
"어, 이주환 어디 갔었어!"
자기도 열심히 벼베기 했다며 천연덕스럽게 뻥!을 칩니다요.
멀리서봐도 시끌시끌~~~
진정한 숨은 일꾼 준석파!
이 분도...
아들도...
"와, 강시원 멋있다~"
제대로 일 좀 하는 두 총각,
부전자전인가봐요.
가족사진 찰칵! (통통도 왔는데...)
다정한 아빠와 딸...
엄마만 신난...
아들만 신난...
우리의 민들레...!
"나락 아깡게 다 주워라 애기들아~"
구빈이 증조 할머님이세요.
"니는 공부도 안 하는디 일도 안허냐?"
할머니의 말씀에 고개 숙인 구빈
스마일 엄마 대표 은새맘 고마워요!
든든한 사랑어린 아빠들도...!
"저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멍멍!"
"아, 맛있다"
작년 벼베기땐 반달이가 생일이었는데
오늘은 사랑이가 생일상을 받네요.
똘망이에게 어묵 간식 챙겨주는 태식태현 남매
(둘이 학교에서 붙어있는 거 처음 봤음)
교무실에선 순천시민의 신문과 인터뷰 중이신 두더지.
오늘 벌써 인터뷰만 두 차례. 요즘 여기저기 분주하시지요?
두더지 그저 감사드려요....^^
(그 앞에서 바느질 중인 승희. 귀동냥으로 듣는 복음이 오래 가느니라)
無心
일속자(一粟子) 장일순 선생님의 글씨랍니다.
벼베기를 하고 밥모심을 하며
나락 한알속의 우주의 뜻을 더욱 잘 새겨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던 하루.
사랑어린 식구들 모두 애쓰셨어요!
첫댓글 감사하고 즐거운 날이었네요.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이쁜 모습들에 저절로 웃음이~~^^
물장화는요 두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무릎 위로 완전히 올라오는 것과 무릎쪽으로 만 있는 것 논 상태를 잘 알기에 전자을 택했지요 거금 7000원을 투자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