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는 강원도… 또다시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인구절벽으로 강원도가 쪼그라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출생아 수는 8351명에 그쳤다. 이는 전국 출생아 수 32만6800명 중 2.6%에 불과한 것으로 1981년 이후 지난해(8958명)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저다. 강원도 시군별 평균 출생아 수는 463명으로 원주시가 2041명으로 최다였고 춘천시 1705명, 강릉시 1036명 순이었다. 반면 고성군과 영월군은 각각 106명과 122명으로 가장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2명 늘었지만 전국 최저를 기록했으며, 15~49세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1.067명으로 역대 최저 수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의 출생아 수가 2017년 8958명으로 1만 명 선이 붕괴한 이후 2년 연속 8000명 대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2045년 강원도의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채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강원도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2022년 출생아 수 비율을 전국 대비 3.0% 이상 높이기 위해 강원도는 튼튼한 결혼기반 조성, 행복한 임신·출산, 부담 없는 보육 교육, 균형 있는 일·가정 양립 등 4대 핵심 분야와 저출산 극복 네트워크 및 정책 연구 활동 강화 등 4+1분야 2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강원도에서 태어난 출생아부터 육아기본수당을 매월 30만 원 지급하고 저출산 극복 사업에 총 2260억을 투자했다.
도 관계자는 “육아기본수당을 시작으로 맞춤형 제도를 확대·발전시키고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점 등은 제도 추진 과정에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통계청이 발표한 2008~2018년까지의 도내 연간 출생 통계 자료. 강원도는 2년 연속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박현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