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긍정적인 마인드였던 때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평생 도움이라고는 안됐다고 생각해온 남편이 떠났다고 해서 뭔가, 달라진것도 없고, 달라질게 있는것도 아니었다. 막막한 현실은 그대였고, 고단한 일상은 한결같았다. 그날도 산책을 나간게 아니었다. 뭔가 기적을 꿈꾸며 방황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내눈에 문득 "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허름하고 작은 교회, 크고 아름다운 교회가 아니라 작고 남루한 교회였다. "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처음듣는 말도 아닌데, 길거리에는 교회들이 널려있고, 크거나 작게 써 붙여놓은게 그 말인데, 세삼스레 그말이 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왔다. 가까히 가보니 교회문은 잠겨 있었다. 문은 잠겨 있었어도 내게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넣어주신 것이다. 집에서 가까히 있는 교회에서 어느날인가 " 하나님은 당신이 행복하길 원하십니다." 라고 써있는 것을 보았다. 늘 지나다니는 길가였고, 그 글귀가 그날 처음은 아니었을텐데, 어느날, 그리고 문득, 내 눈에, 그리고 내 마음에 들어왔다. 하나님은 늘 나를 사랑하신다고, 내가 행복하길 원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왜 보지않고 듣지 않고 느끼려하지 않는 것일까. 나만 외롭다고, 나만 가난하다고, 나만 힘들다고 징징대느라 정작,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가 행복하길 바라시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세월을 낭비해온것 아닌가. 하나님은 늘, 내가 듣거나 듣지 않거나, 보거나 보지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변하질 않는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완고하고도 교만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 미련해서 그런것인가. 어찌해야 이 미련함을 깨부실수가 있을까. 나는 사탄 마귀를 소흘리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관심을 갖기에는 내가 너무 하찮은 존제라서다. 그럼 어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까. 어리섞고 미련한 사람은 답이 없는 것일까.
어제는 커피 한통을 살까 말까를 망서리다가 결국엔 들고왔다. 커피는 거이 일용할 양식에 속한다. 처음 커피를 대했을때는 저 씀쓰레한걸 왜 돈주고 마시는지 이해불가였었는데, 지금은 중독 상태다. 믹스커피가 늘 있다. 가능하면 쌓아놓지 않았을까. 나는 내가 사재기를 안하는 선량한 사람으로 알고 살았는데, 사실은 사재기를 할 능력이 없었을뿐이지 선량해서가 아니었다는 것을 지금은 알고있다. 커피 뿐이겠는가. 가능했다면 금도 사모았을태고 주식도 샀을게다. 식품이며 공산품이라고 재외했겠는가.ㅎㅎㅎ이런 괴물이 안되도록 지켜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그분은 정말 나를 사랑하신게 맞고, 내가 행복하길 바라시는게 맞다! 주기도문을 못 외워도, 사도신경을 잘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가 되시니 나를 사랑하시는게 맞고, 내가 행복하길 원하시는게 틀림이 없다. 그러니 나도 사랑하자! 행복하자! 단풍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아도 좋다. 꽃잎 하나하나에 감동하지 않는, 마음에 철갑을 두르고 있어도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행복하길 원하시고 또 불쌍히 여겨주실테니까 자유롭다! 나는 만족하다. 충분하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