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초가집 한 채
조선시대 임금들이
주로 기거하던 곳은 어디일까요?
500여년 동안 조선시대
왕들이 기거한 경복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궁궐 안에
주춧돌도 쓰지 않은
허름한 초가집 한 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 초가집은
지붕을 볏짚으로 엮은 것이 아니라
억새풀을 그낭 얹어 놓았고,
방바닥에는 아무 것도 깔지 않아
평민들이 지내는 초가집보다
더 초라한 초가집 한 채였습니다.
그런데,
한때 이 집에 기거했던 사람이 조선시대
4대 임금 세종대왕였던 것입니다.
세종 재위 5년,
강원도 등 전국에 가뭄 등으로 대기근이
발생하여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흙을 파먹는 상황에 직면하자,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구휼(救恤)하는 동안 국무를 보며
백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기거했던 집이 바로
그 초가집이었습니다.
세종 즉위 후
10년 동안 안타깝게도 가뭄이
들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세종대왕은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초가집에 기거하였던 것입니다.
이 허름한 초가집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종대왕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신하들이
초가집 방바닥에 지푸라기라도 깔아두면,
크게 노하시며 거친 흙바닥에서
주무시는 생활을
몇 년이나 하셨던 세종대왕,
그는 몸소 행동과
마음으로 백성의 고통을 함께한 진정한
성군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역대
왕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항상 언제나 자신의 몸을 낮추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성군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누구보다도 존경받는
위인으로 남아계신 것입니다.
조선시대 역대 왕들도
자신이 재위하는 동안 태평성대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겠지만,
세종대왕이 그 중 으뜸이었던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할 수있는 세상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에 수많은 지도자들이
나타나고 사라졌지만,
많은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을 받은 지도자가 몇명이나
있었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재물과 지혜 그리고 권력이
넘쳐나더라도 진정 겸손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지도자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아쉽지만,
언젠가는 국민을 지금처럼
무시하지 않고 목숨을 소중히 여겨주는
세종대왕에 견줄만한 최고의
리더가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요즘 뉴스 보기도
또 살아가기도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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