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7대륙 최고봉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세븐써밋
▣ 오뜨루트 트레킹 16일차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 일 시 : 2013. 9. 7(토) - 날씨 : 오전 비, 오후 맑음 - 일정 07:00 아침식사 08:00 체르마트 야영장 출발 08:30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탑승 09:00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도착
1.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는 체르마트에서 알프스 연봉들을 볼 수 있는 3개의 전망대 중의 하나이고, 그렌쯔 빙하, 고르너 빙하 등 대빙하를 볼 수 있고, 세계 3대 미봉인 마터호른, 스위스 최고봉인 몬테로사, 바이스호른 등 알프스 연봉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고르너그라트 역의 위치는 체르마트 중앙역 바로 맞은 편에 있기 때문에 찾기가 쉽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Gornergratbahn)를 타거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는 체르마트(1,620m)에서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까지 운행하는 톱니바퀴식 산악열차다. 고르너그라트 역에서 열차(Gornergratbahn)를 타면 Findelbach(1770m), Riffelalp(2211m), Riffelberg(2582m), Rotenboden(2815m) 등 중간역을 거치고, 시간은 약 33분 걸린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하이킹 코스는 다양하게 있고, 각기 중간역과 연결된다. 그래서 열차표를 끊을 때 왕복표만 고집할 필요없이 중간역까지 끊어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까지 끊어 걸어서 내려올 수도 있다.
(01.06.2013 - 20.10.2013)
3. 요금표
* 10 명 이상 단체 요금 적용, 10명당 1명 무료
고르너그라트 전망대행 열차는 오전 7시에 첫차가 있었고, 첫차를 타고 올라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일어나보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다. 비가오면 경치를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 고르너그라트 관광을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비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하였다. 하루 종일 빈둥빈둥 노는 것보다는 비록 흐린 날씨지만 관광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 약간 늦게 체르마트 야영장을 출발하였다.
고르너그라트 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20분이었고, 표를 끊고 개찰구를 지나니 4량 편성의 붉은 색 전동차가 보였다. 시즌이 약간 지나서인지 빈좌석이 많이 보였고, 좌석은 4명씩 앉을 수 있도록 배치되었고, 나는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조금 가다보니 오른쪽 좌석쪽이 훨씬 경치가 좋아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열차는 Findelbach(1770m) 역에서 잠시 정차를 했고, 관광객 및 트래커들이 내리고 탔다. 다시 열차는 출발하였고, 조금 진행하자 열차는 란트터널(Landtunnel)을 지나면서 U자로 급히 돌았다.
Riffelalp(2211m) 역에서도 잠시 정차하여 등산객들이 타고 내렸고, Riffelalp(2211m) 역을 지나자 조망이 확 트였고, 초원과 빙하와 알프스 연봉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열차내 사람들은 카메라 셧터를 연신 눌러댓다.
오전 9시에 고르너그라트(3089m)에 도착했다. 우려와는 달리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오는 사이 날씨는 개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걸어올라 가는데 몬테로사와 몬테로사 양 옆으로 흐르는 그렌쯔빙하와 고르너빙하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자태를 자아냈다.
<고르너빙하와 그렌쯔빙하>
<그랜쯔빙하>
북쪽 방향을 바라보니 조그만 호수가 보였고, 색감이 아주 예뻤다. 그런데 서쪽 방향은 가스가 걷히지 않아 아쉽게도 마터호른은 보이지 않았다.
<북쪽방향 산군>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저마다 환상의 경관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다행히 날씨는 맑아져서 알프스 연봉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스위스의 유명한 구조견인 세인트버나드가 지나가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돈을 내야 한단다. 기념사진을 하나 찍을까 생각하다가 사진은 체르마트에 가서 받아야 한다길래 포기하고 말았다.
<고르너그라트전망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알프스가 연출하는 장관을 한참 감상하다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쿨름 호텔 (Hotel Kulm Gornergrat)로 내려갔다. 쿨룸호텔은 2개의 은빛 천체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레스토랑과 매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넓은 테라스가 있고, 이곳에서 알프스 연봉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음료나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 취향 대로 커피를 시켰고, 커피가 나오는 동안 바로 앞에 펼쳐진 알프스 연봉의 파노라마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환상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 무슨 말로 표현하리오. 어찌보면 내가 알프스에 오기 전에 꿈꿨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호텔테라스>
<호텔내부>
올라올 때는 열차를 타고 올라왔지만 내려갈 때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한다. 돈도 아끼고, 또 내려가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산 중에 조그만 호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 호수는 리펠제(Riffelsee)라고 한다. 이 호수는 날씨가 맑을 때는 마터호른의 반영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이다. 그러나 오늘은 서쪽 방향은 가스가 가득하여 마터호른을 볼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하산 중 바위위에서>
<체르마트로 하산 중>
<하산 중 바라보는 체르마트>
Riffelalp(2211m)
Riffelalp(2211m)는 체르마트에서 2번째 역이고, 이곳은 리조트가 있어서 그런지 별도로 열차 한량이 운행되고 있었다. 열차는 천천히 움직였고, 우리는 한쪽으로 비켜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체르마트>
다시 체르마트로 돌아왔다. 비가 온다는 이유로 고르너그라트행을 포기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 가지 않았으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었다. 기회는 항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