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영장 일일권을 팔았다!
13,000원에! 4장에 13,000원이면 정말 싸게 판 거다.
1장에 5,000원인데 말이다.
더 빨리 팔았으면 조금 더 받았겠지만 후회는 없다.
얼른 입금해 주면 좋겠다.
숨겨두면서 내 수영장 짐도 같이 뺐다.
자리가 마땅치가 않아서 조금 이야기가 오갔다.
엄마가 휴대폰을 좀 더 잘 다뤄서 이런 것을 척척 해내면 좋겠다!
사실 대단히 귀찮은 건 아닌데 자꾸 바쁜 타이밍에 연락이 온다.
788을 부랴부랴 타는 와중에 전화가 와서 아저씨한테 한 소리 들었다.
아주 여유롭네 여유로워? 라고.
그렇게 신경 쓰이는 건 아니지만 짐도 많은데 자꾸 어떻게 해주라고 해서 조금 짜증 났지만 티는 안 냈다.
그럼 뭐 성공!
선민이가 갖고 싶다고 했던 건데 북 커버로 쓸 수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나도 샀다.
다이소 쌍암점까지 가느라고 약간 수고했지만 선민이도 마음에 들어 하고 나도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나는 도서관 책이 가끔 찝찝하게 느껴졌는데 북 커버를 씌워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창도둑에서 막창을 먹었다.
원래는 전대 축제에 가려고 했는데 날이 춥기도 하고 아무래도 오빠가 피곤할 것 같아서 가지 말자는 식으로 말했다.
너무 추웠는데 안 가길 잘한 것 같다!
그리고 고기도 너무 맛있게 구워줘서 좋았다!
"나 먹고 싶은 거 있어."
"뭐?"
"막창."
"가자."
깔끔한 대화다! 내가 먹고 싶은 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흔쾌히 가자는 오빠의 태도가 좋았다.
그리고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책의 무게에 대해서 말하면서 일기에 오빠한테 고맙다는 이야기, 선민이에게 다이소 쇼핑을 해다 줘서 이거라도 해줘서 다행이란 이야기를 썼다는 말에 분명 오빠가 칭찬했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내가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더 허브랑 지구대 쪽에서 붕어빵을 사 먹었다!
3마리에 2천원!
겨울 음식을 때에 맞춰 먹는 건 기분이 좋다!
사실 오뎅바 사진을 못 찍었다. 바보. 이제는 꼬박꼬박 사진을 찍을 거다!
오뎅바에서는 웃겼던 게 '울산 장의사' 이야기다.
오빠는 내가 너무 순진하게 유튜브에 나온 내용을 믿는다고 걱정이 된다고 했다.
무슨 무슨 균에 감염돼 무슨 무슨 병에 걸렸다는 말이 웃기다!
진짜인 줄 알았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