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날이 완전히 봄날로 풀렷다.
나무 심는 시기도 거의 마무리 되고 벗꽃도 절정이 지나는 중이다.
이제 여기 남쪽 지역은 텃밭을 손질. 채소를 심을 철이다.
채소는 씨앗을 심는게 있고 편리 하게 모종을 심는게 있다.
매년 열무, 쑥갓,시금치,상추, 깻잎 등은..씨앗으로 심는데 올해도 이미 심었는데 아직은
기온이 차서 열무만 싹이 낫고 나머지는 아직 그대로다.
모종으로 심을 채소는 점심때 잠시 나가서 두박스 물량을 차에 사두었다.
모종 대금이 제법 된다.
고추 모종..3종류 90주인데 일반고추 주당100원, 땡초와 아삭 고추는 주당 200원이다.
토마토는 방울모종 10주, 큰 토마토 모종 10주...주당 500원이다.
가지10주, 오이 10주, 참박 10주, 마디호박 5주 ..각각 주당 500원이다.
매년 봄철이 되면 우리집 그림이 똑 같다.
나는 모종을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점심때면 모종파는 집앞을 가보며 팔고 있는지 보고
집의 여인은 밭에 심을 궁리만 하고, 바삐 나서면 자기가 모종값 몇만원을 써야 하므로 가만히
있고다.
그러다가 오늘 같이 내가 모종을 사서 가면...여인은 휘- 한번 둘러 보고는 우리집만 먹으면
충분할 수량을 기준하고는 모종을 많이 사 왔다고..
"아이구 모종 5개씩만 하면 되지.." 하고 퉁을 놓는다.
예상했던 잔소리라... " 많아도 고마 심어 놔 보라모..." 하고 가벼운 댓구로 받아 넘긴다.
텃밭은 내 먹을거 3배쯤은 심어 두는게 좋다.
그래야만 나눠 먹을때 주는 주인은 주고도 남은게 많으니까 손이 오그라 들지 않고, 얻어 먹는이도
많이 남았으니 마음이 편하다.
꼭 알맞은 양뿐이면..주인은 내 못먹고 주니 아깝고 받는이는 지 도 안묵고 주는기라 부담이다.
아무리 사람 좋아도 인심은 밭에서 나는 법이다.
이렇게 심어 두면...인심 쓸때는 여인이 더적극적이고 빠르다.
자기동기들, 모임 사람, 자기 형제간들...에게 더 많이 주고, 나는 뽑아 줄려면 눈치가 보인다.
처음에 텃밭 심고서 나도 자랑을 하다가 보니 여자친구(대체로 초.중 동기들..)들이 좀 나눠 먹자
하는데.. 벌써 심을때 많다고 했든 여인이 자기 주변 사람과 나눠 먹는데 탄력이 붙어 있다.
여기에 아무리 동기들이지만 여자 준다는 말을 하며 뽑을 재주가 없었다.
궁리끝에 이제는 이력이 붙어면서...해결 잘 한다.
다 심고 나서 바로.."여기서 이만큼은 내몫이고, 나중에 누구를 뽑아주든 내 자유 지역이다이 "
하고 소유와 처분권을 확보. 선언 해 버린다.
이러고 나면 나중에 자라고 나서 출근때 주섬 주섬 뽑아서 봉지 담아 가도 집의 여인은 멀쩡한
양반이 괜히 번거로운 일 한다는듯 눈총은 줘도 다른 말은 없다.
간혹 "누구줄끼요?" 하고 물어도...
"내 말 못한다.." 하고 묵비권 행사를 해도 된다...애초에 선언 했어니까..
봄철.. 채소철....텃밭의 이야기...한토막 ..그냥 간접 경험으로 웃고 보시길...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 재밌는 가정인거같아요~~~행복해보이네요~~~~채소 모종 많이 사와서 많이 가꾸거든 어라이언계곡님들좀 나눠주실거죠? ㅎㅎㅎㅎ
시골 의 아름다운 정경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하네요



채소 잘가꾸세요


텃밭에 상추도 심었나여? 상추쌈 먹으로 가야겟당
텃밭에 손수가구어 먹는그 맛 그어디에서도 찿으수 없죠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

예...지영님 주섬 주섬 뜯어다가 먹으면 그대로 또 맛이 있어요...별거 아니지만 동네 구경 와서 보고는..좋겟다..하는 이 있으면 좀 뽑아드릴까예.. 하고 마음씨 좋은 흉내는 내기도 합니다.하하하하...답글 감사합니다.. 이영아님 이름에 0 이 많아서 360도로 다 재주 있고, 원만한 님 같아 보입니다..답글 감사 합니다.수잔님..시골의 정취가 느껴지시지요? 아침에 고무신 신고 심을 이랑 하나 만들어 두고 출근했어요. 해바라기님,,흙냄같이 수더분한 상추쌈..나중에 먹어 보고 소감 올리겠습니다..간접으로 맛을 나누지요 뭐..답글 감사 합니다..어슬픈 이야기글 읽어주신님들께도 두루 감사 올립니다...
텃밭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주렁주렁 달릴 토마토와 고추~~
예... 아마도 거의 그럴것 같아요..... 감사 합니다........
백마을님은 넉넉한 마음씨를 가지셔서 글도 푸근하네요

울집은 시골이라서 어머님이 비닐하우스에 온갖 채소를 길러다 주셔서 시장에 나온 채소를 맛이 없어서 애시당초 사먹을라고 하지않아요
백마을님두 직접 키우시니 그재미가 쏠쏠하시겟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