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이엠샘>비평문(임경아)(6)
1.서론
영화<아이엠샘>은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점차 의사소통이 단절되어 가는 현대사회의 가족들 모두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커피전문점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샘은 IQ 70의 7세의 정신지능밖에 되지 않는 지적장애우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밝고 건강한 정신을 가졌으며 그에겐 항상 지원자가 되어 주고, 친구가 되어 주는 딸 루시가 있다. 루시가 태어나자마자 도망간 아내대신 딸을 키웠는데, 일곱 살이 된 루시는 자신의 지능이 아빠를 뛰어 넘는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스스로 공부를 거부한다. 이를 알아챈 아동복지기관은 샘의 양육권을 박탈하고 루시를 양부모에게 입양시킨다. 딸을 되찾으려는 샘은 변호사 리타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로써 법정이 열리게 된다. 지능이 곧 아버지의 조건이라고 주장하는 측과 샘 같은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아버지일 수 있는가를 말하는 측이 맞서는 가운데, 아버지 샘과 딸 루시의 가슴 아픈 부성애를 그린 내용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다시 한 번 아버지와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2.본론
1)분석
이 영화에는 지적 장애우 샘과 변호사의 역할을 맡은 리타라는 두 명의 부모의 모습이 나온다. 샘은 언제나 딸의 눈높이에서 생각한다. 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늘 함께 있으려 애쓴다. 틈만 나면 딸과 공원에서 웃으며 이야기하고, 단 둘이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음식을 사먹고, 자기 전엔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반면에, 리타는 유능하고 가진 것 많은 변호사다. 하지만 그녀의 가정은 행복하지 못하다.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일에 쫓겨, 명예에 쫓겨 야근이 있는 날이면 리타의 아들은 운동장처럼 넓은 집에서 쓸쓸하게 앉아 혼자 TV를 보고, 리타는 집에 들어와 혼자 쫓기는 사람처럼 바쁘게 식사를 한다.
2)해석
이런 면에서 리타와 샘의 부모의 모습은 매우 대비된다. 가진 것은 분명 리타가 많지만 누가 행복하냐고 물으면 대답은 샘일 것이다. 이런 대답은 자식들의 모습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물질적으론 리타의 아들이 훨씬 풍족하겠지만 그의 아들은 행복해하지 않는다. 이들에겐 샘과 루시처럼 웃으며 단 둘이 이야기하는 시간도 없으며,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동화책을 읽어주다 잠드는 밤도 없기 때문이다.
3)평가
이처럼 좋은 부모의 조건이란 물질적이고 표면적인 것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함께한다면 더욱 좋기야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자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적인 사랑이다. 영화에서도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리타보다 딸의 신발하나 제대로 사줄 수 없을 정도로 돈도 없고, 어려운 동화책은 읽어줄 지적능력도 없는 샘이 더 훌륭한 아빠로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 때문이다.
4)감상
일종의 사회적 상위자로 볼 수 있는 리타와 그와 대비되는 샘을 통해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아이에 대한 무관심과,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교 표현함으로써 정작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영화이다.
3.결론
결국 영화<아이엠샘>이 말하는 것은 가족이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임을 알려 준다. 이 <아이엠샘>이라는 영화 한 편으로 가족의 의미를 점점 상실하고 자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가족이라는 것이 무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