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 감사가 시작 인사가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당연한 하루라는 생각에 머물고 있다. 사실, 간절히 원해서 주신 하루라고는 생각 안한다. 누군가는 살기를 원하는데도 주어지지 않는 귀중한 하루일수도 있지만, 아무할일없이 빈둥대는 일상속에서 죽을날만 고대하는 노인이라면 오늘 이 하루가 썩 감사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그분께서는 알고 계실까. 그분께서도 반듯이 아셔야 할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공평하신 분이라는 평가도 그중하나다. 나는 그분이 공평한 분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소설속에나 나오는 얘기일련지는 모르지만, 다 가지고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는반면, 구르는 재주하나 없이 고달프고 외롭게 한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행불행은 도 다르다. 그래도 부자들은 최소한의 편안은 누리고 살잖는가. 가난한 사람들은 온갖 방향에서 불편하기 그지없고 좌절감을 격어야 한다. 요즈음에야 신발 한컬레로 웃고 즐기는 사람은 없어보인다. 그러나 늘어나는 마이나스 통장의 숫자에 한숨쉬고 있으게다. 빚도 능력이고 자산이라는 말에 속아 사는 사람도 여전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빚은 빚이다. 이것은 천고의 진리다. 모든 사람들이, 특히 젊은 가장들이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아직 밖엘 안나가봐서 모르겠다. 겨울이 오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추워질 날이 많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가스값 걱정 미리 안했으면 좋겠는데,,,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자식들 도움이 없는 사람들은 정부에서 돕는것 같은데, 모든 해택이 골고루 집행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기초수급자 지인을 진심으로 부려워하고, 질투하고 있다. 왜 이렇게 까지 한심하게 되었을까. 나는 평생동안 수영장에 가본적이 없다. 노래교실도 마찬가지다. 꽃꽂이가 다 뭔가. 일본어도 배우려 다니고 있다고 했다. 말년에 누리는 이 행운을 축하만 하면 됐지, 왜 질투하고 시셈하는 것일까. 자기 돈으로, 자기 능력으로 이 모든것들을 누린다면 그야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그냥 좀 부렵다 할뿐이지. 그게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내 심사가 삐딱한 것이다. 참 못된 심뽀다. 사실 가본적이 없다는 것은 형편이 안된탓도 있지만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다. 어쩌면 그 친구, 마음이 허해서, 자랑삼에 내게 자랑질을 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부렵거나 질투를 할게 아니라 이해하는 마음이 앞서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 단풍들이 저리 고운데, 나는 질투로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니, 나이 헛먹었다. 아니,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그분이 주신 소중한 하루를 또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는게 부끄럽다. 오늘 하루가 또 내게서 소멸되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보람있는 하루를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주님, 많이 죄송합니다. 제게 인생을 주셨는데 잘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좋으신 어머니를 주셨고, 아들딸도 과분하고, 비둥대며 무위도식하는 이 무탈한 일상까지 덤으로 주셨는데도 감사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이제, 마무리 할 때 입니다.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다시 한번 은혜를 구합니다. 민폐끼치지 않게, 속히 불러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주님,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