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나무위키)
1. 개요
'아주머니'의 축약형. 단, 원래 말인 아주머니보다는 덜 겸양된 뉘앙스를 가진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아주머니'를 친근하게 또는 낮추어 이르는 말이며,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은 '나이든 여자를 가볍게 또는 다정하게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때 이것으로 아줌마의 비속어(?) 논쟁이 있었으나, '낮춤말'이라는 것은 '비하의 말'이라는 뜻이 아닌 '격하시켜 이름'이라는 뜻이다. 국립국어원에서 비하의 의미라고 뜻풀이할 때는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명확히 표현한다.
2. 실제 사용
'아줌마'는 '아주머니'의 축약형으로, 단순히 줄여서 편하게 부르는 말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높임말의 성격이 있는 단어지만, '아줌마'는 낮춤말의 성격이 강한 단어이다. 낮춤말이라는 건 비하 표현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정말 자신의 엄마뻘 친척 어른에게 사용하거나 친한 사람끼리만 편하게 사용하는 용어였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매우 어린 시절에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친구의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성인이 돼서 친구의 어머니를 "아줌마"라고 부를 경우 굉장한 무례가 된다. 요즘엔 다소 멸칭의 성격이 강해진 탓에 이미 어린 초등학생 때부터 "아줌마"라고 하지 않고 "OO 어머니 or 어머님"이나 "사모님", "여사님" 등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서비스직에게는 물론 낯선 사람에게도 "아줌마"라는 호칭이 종종 쓰이곤 했으나, 현재로선 낯선 여성에게 "아줌마"라고 부르는 건 누가 봐도 매우 무례하고 실례가 되며 시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애초에 "아줌마"라는 말 자체가 낮춤말이기 때문인데, 이는 다 큰 성인이 낯선 사람을 (아주버님의 낮춤말인) 아재라고 부르는 걸 누가 봐도 시비이자 무례하다고 보는 것과 똑같다. 정말 자신의 자식뻘인 어린아이가 부른 것도 아니고 친한 사람이 부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줌마"에는 "늙었다", "이성적인 매력이 없다", "뻔뻔하다", "괄괄하다", "성격이 더럽다" 등 부정적 의미가 강하게 들어가 있다. 기혼 여성이나 나이가 있는 여성을 부르는 다른 호칭들로 "여사님", "사모님"이 있는데, 실제로 2030 여성들도 누군가 "사모님"이라고 부르면 약간 부담스러워하기만 할 뿐 크게 불쾌해하지는 않는다. "사모님"은 명백히 존중하고 예우하는 언어이자 "고상하다"는 뉘앙스지 "억세고 늙은 여자" 식의 뉘앙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여성들이 "아줌마"라는 말을 들어도 전혀 불쾌해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여성 인권 활동으로도 유명한 변호사 배금자가 1995년 내놓은 자서전격 저서인 "이의 있습니다"에 변호사 초년병 시절 법원 출입문에서 경비원이 '그쪽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며 경멸적으로 불러대는 "아줌마" 소리가 너무나 지긋지긋하게 싫어서 배지를 잘 보이는 곳에 착용하거나 옷을 차려입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는 내용을 서술한 바 있다. 그때부터는 이미 "아줌마"라는 호칭이 현재의 용례(?)에 가깝게 쓰이고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해당 경비원이 다른 남성 변호사들은 "아저씨", "아재"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는 낯선 중년 여성을 부를 땐 "저기요"라고 하면 되며, 경우에 따라 "사장님", "선생님", "사모님", "여사님" 등이라고 하는 것이 무난하다. 아이가 있는 여성에겐 '○○ 어머니'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 경우에 따라 가까운 60대 이상의 어른이라면 '아주머니'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것도 분위기를 봐서 쓰는 것이 좋다.
2014년, 설문조사 기관 '두잇서베이'에서 남녀 5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20대 여자의 49.5% / 30,40대 여자의 68% / 50대 이상의 여자의 41.7% 가 '아줌마'라는 호칭을 제일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10,20대 남자의 61.1% / 30,40대 남자의 66.1%가 '아저씨'라는 호칭을 제일 듣기 싫어했고, 50대 이상의 남성은 '어르신'(43.4%)이라는 호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알바천국'에서 MZ세대 1652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듣기 싫은 호칭으로 ‘야, 어이’가 67.1% / 아줌마(9.0%) / 아가씨(6.2%) / 아저씨(5.2%) / 자기야(3.5%)를 차지했다.#
2023년, 남녀 각각 2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0대 여성은 64%, 40대 여성은 60.2%가 아줌마 소리에 기분 나쁘다고 응답했고, 심지어 50대 여성도 44.6%나 아줌마 소리에 기분 나쁘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성은 30대 ~ 60대 모두 70% 이상이 아저씨라는 소리에 기분 나쁘지 않다고 응답하여 '나이 든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에 대한 남녀의 극명한 온도 차이를 보여줬다.#
2023년 이후로 디시인사이드 등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소한 것에 불편함을 나타내는 상대방에게 '아줌마'라는 댓글을 달아 도발하는 밈이 생겼다. 주로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반박하거나 혹은 여성 입장을 옹호하는 상대방을 낮잡으면서 반박할 때 사용된다. 다만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 부합하지 않게 특정인의 성별이 확실하지 않을 때에도 과하게 남용되기도 해서 문제시가 되기도 한다.
첫댓글 아주머니 아줌마..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내포하고있네요. 그래도 아줌마 소리 들을 때가 좋아요. 할머니~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