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호들갑을 떨었나봐요..
휠체어에서 잠만자던 석환이가
걷기 시작했다고...
기적이라고 난리법석을 피워댔는데
요즘
석환이가 매일 매일의 경기 속에서 너무 힘들어합니다.
겨우
눈을 뜨기도 하고
몇발자욱 걷기도 하지만
여전히 파르라니 떨기가 일쑤이고
지쳐 있는 아이를
생명줄이라며 몇숟갈이라도 밥을 먹이느라 사투중입니다.
..
그대! 견딜만한가! 라고 물어대지도 못하고
그저
아이의 숨소리에만 귀 기울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도 아파요.
지난 5월의 마지막날 교생샘과 마지막으로
학교 뒷산을 큰 맘먹고 끝까지 등반하고
흥분된 맘으로 자랑하려고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서 빨리 석환이가 힘을 내기를 기도해봅니다.
역시! 특수교사는 힘입니다!!! 다음날 몸살났었지요.!!
석환이가 정상을 오르다니!!! 감격스러웠습니다....정상 팔각정에서
폼이 제대로 나오지요???
산길인데도 불구하고 평지 부분은 거의 석환이가 걸어서 등반을 해서 모두들 깜짝 놀라고
행복해하고, 어머니께서도 이 사진을 보시고 감동으로 우시면서 전화까지 왔었는데....;
첫댓글 힘을 내라! 석환아,
마 힘을 써 봐라 기 아니라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