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실 주춧돌 놓기-
마당에는 깎아서 조각하고 다듬어놓은 나무들과
깎을 나무들이 가득합니다.
포크레인이 들어와서 주춧돌도 놓고 있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제석사의 포크레인 소리는 거칠 것 없어보입니다.
대웅전이 들어설 자리에 가득하던 대竹밭을 정리한 곳에서
포크레인과 함께 주춧돌을 고르고 계신 스님.
무작정 주춧돌을 놓는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방향과 방위를 재고나서
돌이 정확히 놓일 수 있도록 막대기로 벽을 세우고 계시는 목수처사님들
돌이 평평하게 놓였는지,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시지요.
스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처음에 이곳에 오셨을때,
" 뭔 돌이 (쓸데없이)이렇게나 많을까ㅡ" 하셨답니다.
근데-
한해두해 사시면서 터를 닦고 석축을 쌓고 집을 지으시고 나니까,
'돌이 그냥 돌이 아니고 돈 이었다고 하시네요'
정말로 그런것이,
지금껏 제석사 도량을 정리하면서 여기저기 쓰여진 '돌'들을 생각하면,
엄청난 양이 들어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양의 돌들이 필요함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붉게 빛나는 큰 바위들과
금빛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마당에 깔린 흙.
모든것이 청정한 도량 가꾸기에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