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2회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홍천군 서각마을이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농촌현장포럼은 주민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무형의 다양한 마을자원과 주민 역량을 분석하고 진단한 뒤, 주민들의 참여와 토론을 통해 마을 발전과제를 발굴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주민주도로 마을을 계획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농촌현장포럼을 시범운영해왔다.
서각마을은 홍천군 내면 방내2리의 23농가 64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 대다수가 서각(목재, 돌, 옥, 합성재 등에 글자를 새기는 것)을 활용, 작품을 판매하거나 도시민들과 농산물 직거래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현장포럼을 통해 마을의 장기발전계획을 세운 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서각 문화 축제와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서각마을은 2013년도부터 농촌현장포럼을 실시한 9개 시·도 18개 마을 가운데 현장포럼 준비 및 참여, 실현가능성 및 독창성, 성과 및 사후관리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제1회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경남 창년군 이방면 우포늪기러기마을이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어재영 강원도 농촌정책과장은 “농촌현장 포럼을 통해 주민주도 마을 만들기와 농촌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지면 침체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마을 특성에 맞는 현장포럼이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혁 기자